무인택시 크루즈. 로이터연합뉴스
긴급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
승객 1명 다쳐 병원으로 이송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제너럴모터스(GM)의 무인택시 크루즈가 첫 사고를 냈다.
크루즈 운행업체는 1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전날 크루즈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17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텐더로인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크루즈가 파란불을 보고 교차로에 진입하며 긴급 출동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했다. 크루즈는 소방차에 오른쪽 옆 부분을 들이받힌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크루즈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승객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고는 크루즈가 긴급차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사고는 미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UC)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웨이모와 크루즈에 24시간 무인 택시 유료 서비스를 허가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이 지역 소방 당국은 그동안 무인택시 운행에 우려를 나타내왔다. 샌프란시스코 소방청장은 공공요금위의 승인에 앞서 열린 공개회의에서 "우리는 긴급 구조 현장에서 자율주행 차량에 주의를 기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방청장은 무인택시가 도로를 막거나 비상구역 내에 들어오는 등 긴급 상황에서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