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만년 잠자다 활성화…누출 시뮬레이션 결과 '재앙'
"현대 환경서 생존·번식해 생태계 종 다양성에 치명타"

 

동토에서 튀어나온 4만년 전 유기물 새끼당나귀


기후변화로 영구 동토층이 녹아 새나오는 고대 바이러스가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미국 미시간대학교 등 소속 국제연구진은 지난달 온라인 과학 저널 '플로스 전산 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에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구 동토층은 토양 온도가 2년 이상 섭씨 0도 이하로 유지된 토양으로 그린란드, 알래스카, 티베트고원 등 고지대나 고위도 지역에 분포해 있다.

그 안에는 수만년 전에 묻힌 고대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봉인돼 있는데, 기후변화로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 이들은 누출될 수밖에 없다.

연구팀은 영구 동토층 밖으로 나온 고대 바이러스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적하기 위해 고대 바이러스와 현대 박테리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관찰했다.

시뮬레이션을 수만번 반복해 고대 바이러스가 현대 박테리아 군집의 종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게 연구 내용이었다.

그 결과 연구에 사용된 고대 바이러스의 1%가 종 다양성을 최대 32% 감소시키는 등 큰 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 바타가이카 분화구


이들 고대 바이러스는 시뮬레이션 속에서 기존 생태계와 경쟁한 끝에 생존 및 번식에 성공했는데, 기생충처럼 숙주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탓에 숙주로 이용된 일부 박테리아가 영향을 받으면서 종 다양성이 감소했다고 한다.

영구 동토층에서 매년 세포 4 섹스틸리언(10의 21제곱)이 방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라고 해도 천문학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심지어 성공적으로 기존 생태계에 정착한 고대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고 진화하기까지 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소속 기후과학자 킴벌리 마이너 박사는 북극 영구 동토층 해빙이 때로는 며칠 만에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면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유기체를 방출한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마이너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지구 평균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갑작스러운 영구 동토층 해빙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연구팀은 "우리 연구 결과는 공상과학소설과 추측에 국한됐던 위협이 앞으로 생태계 변화의 강력한 동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영구 동토층 해빙이 인간이나 동물 집단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1. 미국 서남부에 폭풍우 강타…"LA 한인타운 아파트 지붕 일부 파손"
    미국 서남부에 열대성 폭풍이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리면서 건물이 파손되고,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열대성 폭풍인 '힐러리'가 20일(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주에 상륙해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러리...
    등록일: 2023.08.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3
    Read More
  2. '눈 덮인 히말라야' 이젠 못 보나…"빙하 대신 빗물로 채워져"
    사진=EPA연합뉴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지역에 기후변화 여파로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 미시간대학 등 소속 연구진은 지난 6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등록일: 2023.08.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3. 기후변화 탓 영구동토 속 '고대 바이러스' 봉인 뜯긴다
    수만년 잠자다 활성화…누출 시뮬레이션 결과 '재앙' "현대 환경서 생존·번식해 생태계 종 다양성에 치명타" 동토에서 튀어나온 4만년 전 유기물 새끼당나귀 기후변화로 영구 동토층이 녹아 새나오는 고대 바이러스가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0
    Read More
  4. 미 캘리포니아에 사상 첫 허리케인 경보
    미국 캘리포니아에 18일(현지시간) 사상 첫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허리케인 힐러리 상륙 가능성이 높은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주의 로스카보스 리조트에서 주민들이 허리케인을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아 둔 채 거센 파도를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A...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1
    Read More
  5. 무인택시 크루즈, 24시간 운행 일주일만에 첫 사고
    무인택시 크루즈. 로이터연합뉴스긴급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 승객 1명 다쳐 병원으로 이송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제너럴모터스(GM)의 무인택시 크루즈가 첫 사고를 냈다. 크루즈 운행업체는 1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전날 크루즈 ...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0
    Read More
  6. 우크라이나 전쟁 사상자 벌써 50만 명 육박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 근처 최전선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뉴욕타임스, 다수 미국 관리 인용해 보도 러시아 인해전술로 매일 수백명씩 사상 우크라이나 전쟁 사상자가 50만 명에 육박했...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7. ‘중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 그룹 건물. 상하이/AFP 연합뉴스 2021년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채권자들로부터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이다. 17...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8. 가는 어깨에 긴 목 '바비 보톡스' 美서 화제…부작용 우려도
    승모근 이완 치료, 미용 목적 시술로 둔갑 틱톡서 해시태그 700만회…규제 미비 지적도 '바비 보톡스' 전후 날씬한 어깨와 긴 목을 만들어 준다는 이른바 '바비 보톡스' 시술이 미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
    등록일: 2023.08.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7
    Read More
  9. 美, 국채 금리 15년만 최고…주택대출금리는 21년만 최고치
    연준 의사록 긴축 정책 지속 시사, 국채 금리 끌어올려 30년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2002년 이래 최고치 전문가들 "인플레 둔화하지 않을 시 추가 상승 가능" ◆…미국 플로리다의 주택 건설 현장 <사진 로이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
    등록일: 2023.08.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5
    Read More
  10. 美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7% 돌파… 21년 만에 최고치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전주(6.9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 5.13%에서 2.00%포인...
    등록일: 2023.08.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247 Next
/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