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웨스트 켈로나 언덕이 불타는 모습[AFP}

캐나다 곳곳이 전례 없는 재앙적 산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에 인접한 미국 북서부에서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비 주총리는 “우리 주의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했으며, 이 전례 없는 상황이 오늘 저녁 정점에 달했다”고 말했다.

남쪽 미국 국경에 가까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에서는 지난 수일간 화마가 맹위를 떨치며 마을 근처 언덕과 산을 불태우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대피령을 발령하고 지난 하루 동안 최대 1만5000명 가량이 대피한데 이어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추가 대피가 진행 중이다.

웨스트켈로나에서만 가옥 2400채 가량이 비워진 상태이며, 몇몇 건물은 불타 무너져 내렸다.

일부 소방대원은 남아있는 주민들을 구조하려다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아직 확인된 사망자는 없다.

이비 주총리는 “현재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극해에 인접한 노스웨스트 준주(準州)도 지난 15일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튿날 대피령을 내리는 등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불길은 주도 옐로나이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번져온 상태로, 주민 2만명 중 95% 가량인 약 1만9000명이 대피를 마친 상태다.

AP 통신은 옐로나이프에 아직 문을 연 곳은 식료품점과 약국, 술집이 각각 하나씩뿐일 정도로 도시가 사실상 텅 비어버렸다며 “인적이 끊겨 유령 도시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화재 진압 작업을 통해 추가 확산은 막아냈으나, 현재 강풍이 도시를 향해 불고 있는 데다 비 예보도 없어 이번 주말 사이 불이 옐로나이프 외곽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시로 연결되는 유일한 고속도로는 양쪽 진입로 모두 불타고 있다.

이 지역을 방문했던 브렌트 솔니에는 고속도로 화재를 목격하고는 “매우 초현실적인 광경”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카 원주민 거주 지역에서 가가호호 주민들의 안위를 확인하려 방문 활동을 한 키에론 테스타트는 “세상의 끝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 여섯을 차에 태우고 옐로나이프에서 떠나온 앨리스 리스케는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무엇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캐나다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화재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1000건, 총면적은 13만7000㎢에 달한다. 화재 상황의 절반은 통제 불능 상태이다.

한 여성은 지난 13일 가족과 함께 불길을 뚫고 자동차를 몰아 대피하는 과정에 불씨가 차량에 옮겨붙고 앞 유리가 깨졌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타이어가 완전히 파손되고, 차에 불이 붙고, 연기가 자욱하게 될까봐 무서웠다”며 “아들이 ‘엄마, 나 죽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맞닿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州)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산불이 연달아 발생, 시속 56㎞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농촌 지역 소도시인 메디컬레이크의 주민 약 48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당국은 주방위군을 동원해 동부주립병원에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인근 포레이크에 사는 500명도 대피 중이며, 인구 1만3000명의 체니는 시민들에게 언제라도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여름 내내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은 데 따른 건조한 상태와 돌풍 발생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중대한 화재 상황’을 경고한 바 있다.

 

 

[헤럴드경제]


  1. 러 탐사선 추락…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도전 실패
    루나 25호, 궤도 잘못 진입 달 표면에 충돌하며 소멸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도전했던 러시아 탐사선이 추락해 임무에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은 성명을 내고 달 탐사선 ‘루나 25호’(루...
    등록일: 2023.08.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2. ‘비상사태 선포’ 캐나다 산불 1000건…접경 美 워싱턴도 확산
    1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웨스트 켈로나 언덕이 불타는 모습[AFP} 캐나다 곳곳이 전례 없는 재앙적 산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에 인접한 미국 북...
    등록일: 2023.08.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3. "일부러 죽였다"…신생아 7명 살해한 英 '악마 간호사'
    영국서 신생아 7명 살해한 간호사 루시 렛비. /사진=BBC 보도 갈무리 병원에 입원한 신생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호사가 법원에서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18일 (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간...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3
    Read More
  4. 몸 밖으로 나온 심장...희귀병 앓던 7살 소년, 한국 도움으로 수술 성공
    심장이소증 앓아⋯가정 형편 좋지 않아 치료 받지 못해 사단법인 글로벌사랑나눔 통해 세브란스 사회사업팀과 연결 수술을 받기 전 미카엘의 모습/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는 희귀병을 앓던 인도네시아 소년이 한국 병원과 후원단체의...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3
    Read More
  5. 하와이 산불에도 멀쩡…'빨간 지붕 집'에 담긴 비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잿더미로 변한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집 한 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0
    Read More
  6. 점잖게 거북이 주행…한국과 180도 다른 일본의 도로문화 [같은 일본, 다른 일본]
    우리에게는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격주 토요일 연재되는 ‘같은 일본, 다른 일본’은 미디어 인류학자 김경화 박사가 다양한 시각으로 일본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기획물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도로·교통문화는 승용차에 대한 개념부터 자동차 운전방식, 운전자...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7. 언제 어디서든 열정적으로…요즘 뜨는 독일 기업의 비밀
    노지원의 이유 있는 유럽 유연근무 독일 ‘링크텍’ 탐방 직원 75명 회사 ‘최고기업상’ 팀 전체 스페인 워케이션 등 근무 시간·장소 ‘완전 자율’ 성과 내고 직원 만족도 좋아 독일 하노버에 있는 에너지 요금 계산·청구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링크텍 직원들이 모...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8.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0년내 최저, 왜?
    게티이미지뱅크카운터포인트 리서치, "美·中 수요 감소 때문" 애플, 삼성전자 제치고 세계 출하량 첫 1위 가능성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지켜왔던 삼성전자가 애플에 ...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9. 90세 日 맥도날드 최고령 크루 "일해서 행복합니다" [일본人사이드]
    1933년생 혼다 타미코씨 정년 은퇴 후 맥도날드 취업…23년간 근무 고령화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화제가 되곤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90세의 맥도날드 전국 최고령 여성 크루가 화제가 됐는데요. 평범한 할머니가 은퇴...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10. 코로나19 또 걱정되는 변이…"기존보다 돌연변이 30여개 많아"
    WHO, BA.2.86 감시 돌입…미·영·덴마크 등지 동시다발 전염력·위중증 위험 불확실…"몇주 내 확인될 수 있을 듯" 전문가들 위험성에 신중…'집단면역 덕에 괜찮다' 낙관론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컴퓨터 이미지 위험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코로나19 변이가...
    등록일: 2023.08.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 448 Next
/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