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오염수,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길이 1km 터널로 앞바다로 옮겨
배출구는 해수면 아래 12m에 설치…터널 출구 주변에서 해수 모니터링
측정→희석→방출 모니터링 등 3단계…재해 대비 긴급차단밸브도 설치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올 여름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한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방출을 시작한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023.08.22.

 

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올 여름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한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방출을 시작한다.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7일 방출설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사용전 검사에 대해 '합격'에 해당하는 종료증을 도쿄전력에 교부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해양방출이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해, 방류에 필요한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22일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을 종합하면, 기시다 정부는 22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관한 해양 방출을 정식 결정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24일 방류하기로 의결했다.
 

하루 100t 냉각 오염수 발생… 총 133만㎥ 저장탱크 약 98% 용량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로 피해를 받아 냉각 기능을 잃어 노심용융(爐心鎔融·Meltdown)사고가 일어났다.

지금도 녹아내린 핵연료 찌꺼기(데브리)가 남아 있어 냉각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발생한다. 원자로 건물 안으로 흘러드는 지하수와 빗물도 섞여 하루에 모두 100t가량의 오염수가 생겨나고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사용해 오염수에 포함되는 방사성 물질을 규제 기준치 이하로 제거하고 있다. 이러한 처리를 한 후의 물을 일본 정부는 '처리수'라고 부른다. 다만 처리수에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남아 있다. 현재 기술로는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원전 부지 내에 설치한 탱크에 저장돼 있다. 저장탱크는 계속 늘어나 폐로 작업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어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해양 방출 방침을 정했다.

처리수 저장탱크는 1000기가 넘어 이미 용량의 98% 수준에 이른다. 도쿄전력은 2024년 2월부터 6월께 가득 찰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쿠마마치=AP/뉴시스]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올 여름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한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방출을 시작한다. 사진은 2023년 2월 일본 북동쪽 오쿠마마치에 있는 도쿄전력 운영 후쿠시마 제 1 원자력발전소에서 처리됐지만 여전히 방사성 폐수를 저장하고 있는 약 1000개의 거대한 탱크의 모습. 2023.08.22.

 

니혼게이자이는 "처리수를 보관하는 탱크는 계속 늘어나 현재 처리수 총량은 약 133만㎥(입방미터)로 전체 탱크 용량의 약 98%에 이른다"며 "해양에 방출하지 않으면 2024년 안에 가득 찰 전망"이라고 전했다.
 

1단계 측정 : ALPS 처리후 방사능 농도 측정→규제 기준치 이하 확인

처리수의 해양 방출 단계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 측정에서 시작된다. 우선 처리수는 총 용량이 3만㎥인 탱크군에 보내진다. 처리수는 휘저어 섞는 교반 기기나 순환 펌프를 이용해 수질을 균질화한 후 측정에 돌린다.그 후, 약 2개월에 걸쳐 방사성 물질이 규제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이러한 처리수는 배관을 통해 바다 쪽에 있는 해수와의 희석설비로 옮겨진다. 원전 부지 내에 설치된 배관의 총 길이는 1㎞를 넘는다.

다음으로는 바다 쪽에 있는 희석설비에서 처리수와 바닷물을 섞는다. 여기에는 원전 부근 항만의 바깥쪽에서 취수한 해수를 사용한다. 취수에는 3대의 이송 펌프를 이용해 처리수를 100배 이상 희석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음료수 기준의 7분의1 정도까지 낮춘다.
 

[나미에=AP/뉴시스]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올 여름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한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방출을 시작한다. 사진은 2022년 3월 일본 북동부 나미에마치의 우케도항에서 바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2023.08.22.
 

2단계 희석 : 희석설비로 이동→100배 이상 바닷물과 희석→트리튬 농도↓

아사히신문은 "방출 기준 농도는 방사성 물질마다 다르다"며 "도쿄전력의 계획에서는 우선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측정해 각각의 농도가 기준을 밑도는 것을 확인한 후 트리튬 농도를 기준의 40분의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100배 이상 바닷물로 희석해, 결과적으로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의 농도는 더욱 옅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출계획에 대해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는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작다'고 평가했고, IAEA도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인정한 데다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3단계 방출·모니터링 : 하루 최대 500㎥ 방출…연간 트리튬 방출량 22조 베크렐 미만으로 설정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한 리스크 대책도 마련했다. 긴급차단밸브는 2곳에 있으며, 1곳은 방조제 안쪽 높은 곳에 설치했다. 전원 상실 등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차단밸브가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이다. 바닷물에 희석된 처리수는 수조로 옮겨져 해저터널을 통해 앞바다로 향한다.

누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처리수는 암반 속을 굴착한 내경 약 2.6m의 터널 안을 흐른다. 원전 부지로부터 1㎞ 떨어진 지점의 해수면으로부터 12m 아래 바닷속에 처리수 방출구가 있다.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 대비 긴급차단밸브 2곳 설치

일일 처리수 최대 방출량은 500㎥로 트리튬 방출량은 연간 22조 베크렐 미만으로 설정했다. 터널 출구 주변 등에 설치한 모니터링 지점에서 해수에 포함된 트리튬 농도를 계측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전 폐로에 걸리는 기간은 사고로부터 30~40년으로 갈 길이 멀다"면서 "앞으로 또 따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은 또 한 걸음 중요한 단계로 내딛는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1. 우크라, 모스크바 등 러 본토에 또 드론 공격…공항 일시 폐쇄
    러 "모스크바 외곽·서부 지역서 각각 드론 2대 요격…사상자 없어" 최근 몇달 동안 공격 지속…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 불가피" 22일 모스크바 서쪽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에서 드론 추락으로 파괴된 자동차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서부 지역이 또다시 드...
    등록일: 2023.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2.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아파트 최고가, 900억원 넘을 듯
    일본 도쿄 롯폰기 힐스에 위치한 모리타워 52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심 야경. /롯폰기힐스 전망대 페이스북 오는 11월 개장하는 도쿄 도심 초고층 복합시설단지 아자부다이힐스 내 고급 주택 가격이 최고 100억엔(약 918억 10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
    등록일: 2023.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3
    Read More
  3. 몸 하나 간신히 들어갈 방이 月170만원…유럽 세입자는 ‘악소리’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금리를 올린 탓에 유럽에서의 주택 구입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중산층마저 세입자 신분으로 내려앉으면서 임차(렌트)시장이 폭등했다. 사진과 같이 열악한 환경의 원룸도 100만원에 가까운 월세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다. [트위터...
    등록일: 2023.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4. 日, 오염수 내일부터 연말까지 3.1만톤 방류…매일 농도 측정
    올해 말까지 4번에 나눠 오염수 총 3만1200톤 바다로 방출 오염수 발생시키는 핵물질 아직 제거 못해…하루에 100톤 생성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도쿄전력 제1 원자력발전소의 항공사진. 2021.02.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도쿄전력이 후쿠시...
    등록일: 2023.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5. "신흥시장 中영향력 급격 감소…30년간 압도했으나 상황 변화"
    골드만삭스 "중국 이슈 피신처로 한국이 최고…중동·인도도 매력" 중국 충칭의 한 시장 모습. 세계 2위의 중국 경제가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략가 시저...
    등록일: 2023.08.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6. 중국 경제 ‘4D의 함정’에 빠졌다…4D가 무엇?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옌텐항이 컨테이너로 가득찬 모습이다. 2022.12.25.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중국경제가 4D로 죽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D는 부채(Debt) 급증, 수요(Demand) 부족, 데모그래픽(Demograp...
    등록일: 2023.08.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7.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4일 방출…어떻게 처리하나
    오염수,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길이 1km 터널로 앞바다로 옮겨 배출구는 해수면 아래 12m에 설치…터널 출구 주변에서 해수 모니터링 측정→희석→방출 모니터링 등 3단계…재해 대비 긴급차단밸브도 설치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올 ...
    등록일: 2023.08.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8. 인권단체 “사우디 국경수비대, 에티오피아 이주민 수백명 학살”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수비대가 예멘을 거쳐 자국으로 들어오려는 에티오피아 이주민 수백명을 학살했다는 인권단체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현지시간 21일 보고서를 내고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수비대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
    등록일: 2023.08.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9. 일본은 왜 대입에 목을 안매나…"대학 안나와도 먹고 살 만해"
    일본인은 왜 대입에 목을 안매나(下) 1인당 교육비 국공립 1078만엔·사립 2533만엔 대졸자 평생 급여, 고졸보다 6천만엔 많아 한국은 대학원졸이 고졸보다 1.8배 더 받아 아이슬랜드 GDP 만큼 사교육비 쓰는 한국 취업률은 극과 극..대입 가성비 크게 낮아 일...
    등록일: 2023.08.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10. "10대 마지막 불태우겠다"…일본 고교생 절반 '과감한 선택'
    일본인은 왜 대입에 목을 안 매나(上) 4년제 대학 진학률 57%…절반은 가업 잇거나 프리터 중학입시 있지만 사교육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 '모두가 in 서울' 안 통해…지역 대학 진학률 44.8% 사립대 '에스컬레이터' 진학제도 입시열기 빼는 요인 지난해 일본의...
    등록일: 2023.08.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 448 Next
/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