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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가면 '다사다난' A씨…계속 넘어지고, 휴대폰 파손되고
알고보니 지인관계 이용한 '보험사기꾼'…목격자 죄다 지인들

 

“내가 마닐라베이에서 산책하는 척할 테니까, 네가 와서 부딪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행자보험 여러 개 가입…1년간 10회 사고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여행만 가면 유독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사람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A씨도 현지인과 충돌하거나 휴대폰이 파손되는 등 여행지에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을 많이 했다.

그런데 A씨가 겪은 일들은 여느 해외여행 사고와는 조금 달랐다. 목격자나 가해자가 꼭 필리핀 국적의 현지인이었던 것이다. 또 A씨는 항상 여행을 가기 전 여러 보험사에서 해외여행보험을 중복으로 체결했다. 통상 여행객들이 한 보험사의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는 것과는 다른 패턴이다.

이렇게 다수의 여행자보험을 가입한 A씨는 약 1년 동안 해외 갈 때마다 10회에 걸친 사고를 당했다. 사고 내용은 여행자보험에서 보상하는 넘어짐 사고, 휴대품 파손 등이 주를 이뤘다.

보상금 신청 접수를 받은 보험사는 A씨의 보험사고가 단기간 내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 파손된 물건들이 형태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명확한 점, 사고 경위의 신빙성이 낮다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겼다.

진위 파악 어려운 점 노렸지만 결국 ‘검찰행’

결국 A씨의 케이스는 경찰 조사로 넘어갔다. 보험사와 경찰은 해외여행 보험사고의 경우 사고현장 조사와 진위 파악이 어려운 반면, 보험금 편취는 비교적 쉽다는 것을 범행동기 포인트로 잡았다. 실제 수사를 진행할수록 보험사고 경위에 대한 목격자와 A씨의 진술이 어설프게 엇갈렸다.

조사 과정에서 각 사고별 목격자와 가해자가 A씨와 지인 관계인 필리핀 국적의 현지인으로 밝혀지면서 이번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사고현장 진위 파악에 유일한 증거가 ‘동일한 진술’인데 이게 꼭 들어맞지 않으면서, 자신이 쳐 놓은 덫에 오히려 자신이 걸려 넘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A씨는 수사 진행 중 일부 미지급 보험금에 대해 청구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신 수사기관에 진정을 취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결국 해당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다. A씨가 청구권을 포기해도 ‘편취 목적 사기죄’는 여전히 성립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행자보험 가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자보험 관련 보험사기는 편취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중대범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보험사기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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