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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 우려 인용 "더 많은 연구 필요"

 

영국 BBC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전문가 대다수는 "안전하다"고 보지만, 모두가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염수 방류가 생태계 및 인간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BBC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후쿠시마 폐수 방출에 관한 과학의 이면(The science behind the Fukushima waste water releas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의 수치가 낮으면 그 영향은 미미하다고 본다"면서도 "삼중수소가 해저·해양 생물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는 전문가 견해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동식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이미지출처=BBC 홈페이지]

다만 일부 학자들은 방류된 오염수의 영향을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기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에밀리 해먼드 교수는 "(삼중수소와 같은) 방사성 핵종의 문제는 과학이 충분히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제시한다"며 "매우 낮은 수준의 피폭에서 무엇을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제시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신뢰하지만, 기준을 준수한다는 게 환경이나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 '제로'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연구소협회는 지난해 12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자료를 납득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하와이대의 해양생물학자 로버트 리치먼드는 "우리는 방사성 물질과 생태학적 영향에 관한 부적절한 평가를 봐왔다"며 "이는 일본이 물, 침전물, 유기체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파악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렇게 될 경우 이를 제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매우 우려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의 수석 핵 전문가인 숀 버니는 "삼중수소를 섭취하면 생식능력 감소와 DNA 등 세포 구조 손상 등 동식물에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日 오염수, 이론적으로는 마실 수 있다"

 

27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영국 포츠머스대의 제임스 스미스 환경지질학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이 물을 마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염수가 이미 처리됐고 희석됐다는 의견이다.

프랑스에서 방사능 측정 연구소를 운영하는 물리학자 데이비드 베일리도 이에 동의하며 "중요한 것은 삼중수소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다"라며 "예를 들어 어류 개체 수가 심각하게 감소하지 않는 한 해양 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12년 반 만에 오염수 방류

일본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 중이던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톤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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