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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코코 리퍼블릭 매장 입구에 매장이 폐쇄됐음을 알리는 배너가 걸려 있다.[AP]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이 27일(현지시간) 35년 만에 문을 닫았다. 노드스트롬은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이지만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증가에 따른 도심 공동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은 관광과 IT회사 두 가지에 의존하던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팬데믹 초기 실리콘밸리의 대형 IT업체들이 일제히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살인적인 샌프란시스코 집값에 고통받던 IT업계 종사자들은 텍사스, 애리조나 등 미국 내 다른 주의 도시로 이주해 나갔다. 주택은 물론 사무실도 비어갔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공실률은 24.8%로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5배 이상 높았으며 미국 상위 10개 도시의 평균 공실률 18.5%보다 훨씬 높았다.

토론토 대학이 최근 63개 북미 시내를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는 2019년 교통량의 32%에 불과해 꼴찌로 기록됐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출퇴근 인구가 사라지면서다. 샌프란시스코 통계에서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주간 사무실 출석률은 50% 미만이며, 시내로 통근하는 여객 수는 33%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줄면서 소매업도 붕괴됐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억5500만달러(6033억원)에서 2022년 2억9800만달러(3944억원)로 감소했으며, 매장을 찾는 유동인구도 2019년 970만명에서 2022년 560만 명으로 반토막 났다.

홀푸드마켓(식품유통)과 앤트로폴로지(인테리어·패션 쇼품 판매), 오피스 디포(사무용품 판매) 등 소매업체들은 이미 한참 전에 철수했다.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도심인 유니언스퀘어 지역에서 총 39개 이상의 소매점이 문을 닫았다.

빈 상점들에 대형 ‘폐업(Closed)’ 간판이 걸려있고, 힐튼 호텔도 관광객 감소를 이유로 문을 닫았다. 텅 빈 도심은 노숙자와 마약중독자들의 소굴로 변했다.

치안은 급속하게 악화돼 약국과 마트는 샴푸, 치약, 믹스커피와 같은 생필품에도 도난방지장치를 부착했다. 아이스크림 쇼케이스에도 자물쇠가 채워졌다. 무장강도들이 명품 매장을 덮치는 일도 있었다. 매장 안 화장실에서 중독자들이 마약을 투약해 숨지는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결국 자동차를 타지 않고 도심을 걸어서 다닐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동인구가 더욱 축소되고 상업이 붕괴되는 악순환인 것이다.

한편,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 3층 짜리 매장을 열어 뜨거운 이슈가 됐다. 시 관계자들은 이케아가 쇠퇴한 시내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개장날 이케아 매장을 찾은 샌프란시스코 주민 마리아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트볼을 좋아하지 않지만 집 근처에 이케아가 생겨 기쁘다”고 반겼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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