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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에게 가장 권장하지 않는 취미로 경마, 경륜, 카지노 등 겜블이 꼽혔다. 이어 게임, 낚시도 배우자 취미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영화관람, 독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배우자에게 권장한다고 응답했다.
30일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 조사에서 ‘배우자가 다음 활동을 취미로 지속적·정기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겜블은 82%가 ‘권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권장한다’는 9%에 불과했다. 모바일·콘솔·PC 게임은 권장하지 않는다가 61%, 권장한다가 30%였고, 낚시도 권장하지 않는다 58%, 권장한다 32%로, 부정적 의견이 훨씬 많았다.
배우자에게 가장 권장하는 취미는 영화관람으로 84%가 권장한다고 답했다. 권장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권장한다는 응답 기준으로 독서(83%), 공연, 콘서트 뮤지컬 관람(78%), 전시회, 박물과 관람(78%), 국내·해외여행(78%)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2021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제시한 다양한 여가활동을 35개로 추린 다음, 각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만화·웹툰보기, 게임, 스키·스노보드 등은 기혼자와 미혼자의 생각 차이가 컸다. 만화·웹툰보기는 미혼자(320명)는 66%가 권장한다고 했지만, 기혼자(577명)는 33%만이 권장한다고 답했다. 게임(기혼자 20%, 미혼자 53%), 스키·스노보드(기혼자 28%, 미혼자 61%) 테니스·스쿼시(기혼자 52%, 미혼자 76%), 야구·축구·농구(기혼자 44%, 미혼자 68%)도 기혼자와 미혼자의 생각 차가 크다. 미혼자는 이들 취미를 배우자에게 권장한다는 의견이 높으나, 기혼자는 다수가 이들 취미를 배우자에게 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평소 즐기는 취미가 있다’는 응답은 82%로 집계됐다. 18%는 ‘취미가 없다’고 답했다. 취미가 있다는 821명 중 63%가 주 1회 이상 취미 활동을 하고 있었다. ‘매일’은 17%였고, ‘일주일에 몇 번’이 46%로 조사됐다. ‘한 달에 2∼3번’은 23%, ‘한 달에 1번’은 8%, ‘몇 달에 1번’은 6%로 나타났다.
취미 활동의 목적(3순위까지 응답)은 ‘스트레스 해소’가 58%, ‘재미와 즐거움’이 56%, ‘마음의 안정과 휴식’이 53%였다. 취미 활동의 목적은 세대별로 차이가 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건강관리’가 취미 활동의 주 목적이라는 응답이 많다. 60세 이상은 61%였고, 18∼29세는 20%에 불과했다. 반면 연령대가 낮으면 스트레스 해소, 재미·즐거움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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