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ltan of Space is homeward bound(우주의 술탄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
4일 월요일 아침, 아랍에미리트(UAE)의 모든 신문과 방송, 라디오 등은 우주인의 귀환 소식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자국 출신의 우주인 술탄 알 니야디(Sultan Al Neyadi)가 6개월간의 우주 생활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아랍에미리트의 대표적인 언론인 걸프뉴스(Gulf News)는 우주인 술탄의 이름을 중의적으로 해석해 '우주의 술탄(Sultan of Space)라고 적으면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술탄은 이슬람, 특히 아랍에미리트와 오만에서 인기있는 이름이면서 군주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영웅의 귀환에 우주센터(MBRSC) 긴급 미디어 기자회견
두바이에 위치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일요일 저녁 기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브리핑했습니다. 외신 기자들도 초대했는데 관심을 반영하듯,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우주센터의 살렘 알 마리(Salem Al Marri)청장과 아랍에리미트 최초의 우주인 하자 알 만수리(Hazza Al Mansouri), 그리고 하난 알 스와이디 박사는 기자회견에 참여해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자세히 답변하면서 앞으로의 일정 또한 전했습니다.
술탄 알 니야디의 가족들이 모두 미국으로 가서 직접 니야디를 맞을 계획이며 3주 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뒤 지구에서의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한 달 정도의 휴식을 거쳐야 일상 생활을 되찾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아랍에미리트로 완전히 귀국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돌아오는대로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더 큰 계획도 내비쳤는데요, 이번 장기 임무는 화성이나 달로 가는 긴 임무를 위한 준비라면서 몸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과 우주에서 화상으로 만나는 술탄 알 니야디
■ 거의 매일 화상으로 국민들과 만난 우주 영웅…"아랍인의 자랑"
술탄 알 니야디는 아랍에리미트 최초의 장기 우주인으로 지난 3월 2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드래건 엔데버(Dragon Endeavor)호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로 향했습니다. 6개월 간 우주에 머물면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는데, 200개가 넘는 과학 기술 연구와 실험을 했다고 우주센터는 밝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우주인 술탄 알 니야디를 정말 '야무지게' 활용했습니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들도 수시로 화상으로 만났고, 다양한 곳에서 화상 만남을 마련해 원하는 국민들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알 니야디도 이같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해 우주에서 SNS에 다양한 실험모습과 신기한 우주 현상,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제 아랍에미리트는 우주인이 돌아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알 니야디가 우주에서 올린 영상들과 사진들입니다. [출처 : 술탄 알 니야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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