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알프스·히말라야서… 기후 변화로 빙하 녹아

 

2017년 8월 스위스 발레주의 한 빙하에서 경찰이 오래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AP통신.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줄어들면서 시신을 찾지 못했던 등반가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최근 스위스의 명산 마터호른(4,478m)에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수년 전에 사망한 시신이 발견됐다. 2019년 3월 28일 스키를 즐기던 중 실종된 당시 63세의 남성이었다.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시신과 소지품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지난 7월 29일에는 스위스 체르마트의 테오둘빙하 일대에서도 오래된 시신이 발견됐다. 1986년 실종됐던 독일인(38)이었다. 2022년 9월에는 스위스 발레주 코흐바시빙하에서 1974년 실종된 영국인(32)의 유해가 발견됐고, 2017년에는 역시 발레주에서 시신 세 구, 프랑스 몽블랑 일원에서 한 구가 각각 발견되었다. 2015년에는 오래된 유해가 발견됐는데 DNA 감식을 통해 1970년 마터호른을 등반하던 일본인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 발레주 일원에서만 1925년부터 2017년까지 실종된 사람은 총 306명, 몽블랑산군에서는 최소 16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빙하가 녹으면서 시신은 빙하 끝자락보다는 빙하 표면 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970년 마터호른을 등반하다 사망한 일본인이 착용했던 신발이 2015년 발견됐다.

 

최근 시신의 잦은 발견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에릭 매너펠트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1931~2016년 사이 스위스 전역의 1,400여 빙하가 절반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기록적인 여름 기온을 기록한 2022년 한 해에만 빙하 총량의 6%가 줄었다.

유사한 시신 발견 사례는 히말라야에서도 종종 있었다. 2018년에는 1988년 네팔 푸모리(7,161m)를 등반하다가 실종된 아이슬란드 등반가 2명의 시신이 빙하 자락에서 발견됐다. 2016년에는 1999년 중국 시샤팡마(8,027m)를 등반하다가 눈사태 사고로 실종됐던 유명 등반가 알렉스 로우, 데이비드 브리지즈의 시신도 발견됐다.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한국인 등반가의 시신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 2008년 네팔 안나푸르나 일원의 히운출리(6,441m)를 등반하다가 박종성(42), 민준영(36) 두 명이 실종됐다. 10여 년이 지난 2019년 8월, 현지 주민이 산 아래 빙하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소식을 접한 당시 원정대 관계자와 유족은 현지로 찾아가 시신을 수습했다. 지난 2021년에는 파키스탄 브로드피크 인근에서 1999년 7월 이 봉을 등반하다가 실종된 허승관(27)씨의 시신도 발견됐다. 소식을 들은 고인의 지인이 방문해 시신을 수습했다.

히말라야나 알프스 등 해외 고산을 등반하다가 추락이나 눈사태 사고 혹은 단순 실종돼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한국인 등반가는 현재 50명 정도로 추산된다. 1971년 마나슬루를 오르다가 크레바스에 추락한 김기섭, 이듬해 같은 산에 올랐다가 김씨의 형제인 김정섭·호섭씨 등 한국인 대원 5명과 셰르파 10명이 눈사태로 사망한 대참사부터 1992년 네팔 푸모리에서 서성수, 서영덕, 김백균, 1996년 브로드피크에서 한동근, 양재모, 임순택, 1999년 안나푸르나에서 지현옥, 2011년 역시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강기석, 신동민 등이 실종된 상태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1. "천지 잘 보려면 돈 더 내라" 중국 백두산 요금 추가 징수 '원성'
    ▲ 백두산 정상에 오른 관광객들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이 정상에 오르는 관광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징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창바이산 조망권 좋은 곳 유료화' 해시태그가 실시간 ...
    등록일: 2023.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2. "천지 잘 보려면 돈 더 내라" 중국 백두산 요금 추가 징수 '원성'
    ▲ 백두산 정상에 오른 관광객들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이 정상에 오르는 관광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징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창바이산 조망권 좋은 곳 유료화' 해시태그가 실시간 ...
    등록일: 2023.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3. 올여름 역대 가장 '핫'했다…"기후 붕괴 시작" 경고
    1940년 관측 이래 6~8월 전 세계 기온 가장 높아 기록 경신 지속 예정…"사회와 생태계에 충격 줄 것" 유럽 대륙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에펠탑 샤요궁 앞 분수대에 들어가...
    등록일: 2023.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4. 원룸 月270만원에 '주3일제' 英대학들…"남는 시간 알바하세요"
    학업·일 병행 학생 위해 '주3일 수업' 확산 대학생 76% "생활비 부담…학업 부정적" "조치 안 하면 '특권 자녀 교육기관' 전락" 영국에서 치솟는 물가와 임대료에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학교 '주 3일 수업'이 확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의, 세미나 ...
    등록일: 2023.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5. 한국 경제 발목 잡는 ‘이 나라’…IMF “내년에 진짜 위기 온다”
    IMF, 2023년 연례협의 결과 발표 시장 안정 조치 임시·선별적이어야 고령화·기후변화에 구조개혁 필요 디폴트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 [AF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부동산 업체의 위기 등 중국발(發) 위험이 내년 한국 경제...
    등록일: 2023.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6. "제발 아이 좀 그만 낳자" 인구 과잉 문제 겪고 있는 이 나라, 어디?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집트는 국가 경제 성장 속도와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난, 실업난 등 경제 문제가 ...
    등록일: 2023.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7. 후쿠시마 바다서 서핑하고 회 먹방…'펀쿨섹좌' 이 남자 근황
    지난 3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전 환경상이 후쿠시마 미나미소마시 해안에서 열린 어린이 서핑 교실에 방문해 서핑을 즐기는 모습. 사진 FNN 캡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이자 한국에선 ‘펀쿨섹좌’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일본...
    등록일: 2023.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4
    Read More
  8. 우크라 반격에 돋보인 브래들리 전투차량…"든든한 방패였다"
    지뢰·참호·회랑 즐비한 로보티네 최전방 병력 교대와 주민 소개 작전에서 맹활약 몇 km까지 들리는 엔진소리 적에겐 공포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점령한 자포리자 지역 로보티네 마을 전투에서 미국이 지원한 브래들리 전투차량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
    등록일: 2023.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9. 2050년엔 고령층 생산가능인구 절반…각국 세원 확보 비상
    국방비·녹색경제 전환 비용 증가도 부담 “소득세 중심 조세체계, 자산 중심 바꿔야” 미국 연방 국세청(IRS) 본부 건물에 새겨진 세금 글자 [로이터] 2050년 생산인구의 절반 이상을 고령층이 차지하며 복지 수요가 폭증하고 국방비와 녹색경제 전환 등으로 각...
    등록일: 2023.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10. 마오타이 섞은 ‘알코올 라떼’, 중국서 첫날 182억원 매출 신기록
    중국 토종 커피 판매점에서 마오타이가 들어간 라떼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중국 베이징의 루이싱 커피 매장. AFP=연합뉴스 중국 고급 전통주 마오타이를 재료로 사용한 ‘마오타이 라떼’가 판매 첫날 1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5일 중국 현지매체 매...
    등록일: 2023.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 444 Next
/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