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정상에 오른 관광객들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이 정상에 오르는 관광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징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창바이산 조망권 좋은 곳 유료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습니다.
한 네티즌이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네티즌은 "창바이산 북파(北坡) 코스로 올라 천지가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로 가려고 하자 10위안(약 1천800원)의 요금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이곳에서 천지를 배경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비용은 30위안(약 5천500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미 입장료와 셔틀버스 비용 등으로 225위안(약 4만 1천 원)을 냈는데 추가 요금을 내라니 황당했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와 관련 창바이산 관리사무소는 현지 매체 홍성신문에 "조망권이 좋은 전망대 운영권을 다른 업체에 넘겼다"며 "이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전망대는 창바이산 정상의 극히 일부분"이라며 "이곳을 제외하고는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티즌들은 "창바이산에 가는 이유가 정상에 올라 천지를 보기 위해서인데 조망권이 좋은 곳은 돈을 더 내라는 것은 요금 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유명 관광지들이 바가지요금을 징수하다 비난 여론 때문에 철회했다"며 "창바이산 전망대 추가 요금 징수에 대해 관계 당국이 나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창바이산은 중국 50대 관광 명소에 이름을 올린 중국 동북 지방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북파와 서파, 남파 등 정상에 오르는 3개 등산 코스가 있으며 장백폭포 등을 볼 수 있는 북파가 가장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가 엄격했던 작년에는 방문객이 70만 명에 그쳤으나, 자연경관이 빼어난 데다 올여름 중국에 닥친 역대급 폭염을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올해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