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오염수 7763㎥, 삼중수소 총 1조2440억Bq
일본 후쿠시마현 제1원자력발전소 앞바다에 지난달 24일 잔잔한 파도가 일어나고 있다. 일본 도쿄전력은 당시 이곳에서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1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1차분 방출이 이날 종료된다”고 밝혔다. 2차 방류 개시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일 오후 2~3시 사이에 오염수 이송펌프의 작동 정지를 확인했다. 이날 이송설비 내부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1차분 방출은 종료된다”고 밝혔다.
오염수 2차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으로 확인됐다.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 오후 1시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방류된 오염수는 7763㎥(776만3000ℓ), 여기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총 1조2440억 베크렐(Bq)로 집계됐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상황에 대해 “긴급차단밸브 작동이나 수동 정지를 포함한 이상 상황은 없었다. 원전 부근 10㎞ 내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중단 판단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현장 사무소에 파견된 우리 전문가들의 활동에 대해 박 차장은 “지난주 금요일(8일)까지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며 현장 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 회의를 수차례 밀도 있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우리 전문가들은 지난 8일 원전 시설에서 K4 탱크와 오염수 이송설비를 관찰하고, 주요 설비의 구체적 위치 정보를 확인했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다.
박 차장은 “(우리 전문가들이) K4 탱크에 대해 (일본 측이) 향후 방출 예정인 C탱크와 A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송설비에서 유량계를 직접 관찰해 그동안 모니터링한 자료와 유사한 수준인 시간당 18~19㎥ 내외의 오염수가 희석 설비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전문가의) 2차 방문은 현장 사무소 파견 일정과 연계해 다음 주 중으로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 방문 장소 등도 함께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