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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리비아의 해변 도시 데르나가 홍수에 잠겨 있다. AP연합뉴스

대홍수가 발생한 리비아에서 사망자가 5300명이 넘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내무부 대변인은 동북부 데르나 지역에서만 사망자가 53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앞서 데르나 지역 당국은 사망자수를 2300명으로 집계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11일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 ‘대니얼’이 북동부 지역을 강타해 댐이 붕괴되면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실종자가 1만여명에 달해 이번 물난리로 수천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한 뒤 사실상 무정부 상태다.

유엔과 서방이 인정한 과도정부 리비아통합정부(GNU)는 서부를,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은 동부를 나눠 통치하고 있다.

특히 상류의 댐 두 개가 붕괴해 주민들이 떠내려가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데르나는 오랜 기간 이슬람국가(IS)의 지배를 받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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