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장관 “中 격퇴 위해 혁신”
中 해군은 대만해상 무력 시위
미국 공군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맞서 병력 최적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은 미국의 대만해협 항행 등에 대응해 대만 인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박을 투입해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대규모 감시탑을 설치하는 등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프랭크 켄달 미 공군장관은 전날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공군·우주군협회’의 항공·우주·사이버회의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대(對)중국 억지 또는 격퇴를 목적으로 조직·훈련·장비·임무 수행 등을 혁신하는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 내 5개 팀은 본부와 일선 부대에 걸친 공군의 편제, F-22 랩터(사진) 등 공군의 장비 확보, 모병, 훈련, 인력 유지, 전투 대비 태세, 공군과 우주군의 동원과 동원 해제, 병력 배치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켄달 장관은 소개했다. 켄달 장관은 “만약 우리 전력 투사 능력이 대만이나 다른 곳에 대한 중국의 침략을 저지하기에 충분치 않다면 전쟁이 일어날 수 있고 우리가 이길 수 없다면 그 결과는 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며 “우리 임무는 전쟁을 저지하는 것이며 전쟁이 발발할 경우 승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11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군함 20대가 대만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해협 때 투입됐던 14척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대만 언론은 분석했다. 대만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대만 최남단 어롼비(鵝란鼻) 동남쪽 60해리 떨어진 해상을 지나쳐 서태평양으로 이동했으며 20여 척의 군함도 함께 태평양으로 이동해 함께 해상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2024년 1월 중에 새로 개발한 높이 100m의 해양 감시탑을 동중국해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