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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오스트리아 감리츠에서 열린 카린 크나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의 결혼식에 참석해 그와 춤추고 있다.[사진=AP/뉴시스]

자신의 결혼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춰 논란이 됐던 오스트리아 전 외무부장관이 러시아로 이주했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중립국 오스트리아의 외무부 장관을 역임한 카린 크나이슬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크나이슬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의 조랑말들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했습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해 춤까지 춰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유럽연합 등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크나이슬은 결혼식 논란 후 이듬해 2019년 3월 장관직을 사임하고 2020년 9월에는 프랑스로 이주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도 여론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프랑스를 떠나 레바논으로 갔습니다. 레바논 거주에 대해서는 "생존을 위한 임시 거주"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로 이주한 크나이슬 전 장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자신이 공동 설립한 싱크탱크 고르키(GORKI)센터를 이끌 거라고 밝혔습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러시아 군용기를 이요한 것과 관련해 "전쟁 중에 트럭을 몰고 시리아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소속이었던 크나이슬 전 장관은 2017년 친러 행보를 보여온 극우 자유당의 천거를 받고 장관직에 기용됐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러시아의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사회에 합류했지만, EU 의회가 러시아 기업의 이사회에 있는 유럽인에 대한 제재를 통과시키자 2022년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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