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 맨해튼 중위 임대료 4,370달러…사상 최고치 유지

맨해튼 중위 임대료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임대료가 8월에 '적정성 기준'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중개회사 더글러스 엘리먼과 감정평가 및 조사회사 밀러 사무엘의 자료에 따르면 8월 맨해튼의 중위 임대료는 월 4,370달러로 7월의 최고치와 변동이 없었다. 평균 임대료도 월 5,552달러 사상 최고치 기록을 유지했다.

중개인들은 새로운 임대 건물이 부족해 공급이 저조한 반면,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구매자들은 높은 이자율을 고려해 현재로서는 임대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은 가족들이 개학을 준비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맨해튼에서 임대가 가장 바쁜 달이다.

여전히 맨하튼의 높은 임대료가 정점에 달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8월 신규 임대 건수는 14%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감소는 새로운 임대의 임대료 요구가 높지만 임차인이 가격에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개인들은 많은 임대인들이 신규 임대로 더 큰 폭의 임대료 인상을 노리기보다는 약간 높은 임대료로 기존 임대를 갱신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맨하탄 임차인들은 가격 제한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밀러 사무엘의 CEO 조너선 밀러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점에 진입했을 수 있다"며 "시장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격이 조만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고 수준이 떨어지고 있어 임차인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8월 임대 가능한 아파트 수는 7월과 비교해 24% 감소했고, 맨해튼 전체 공실률은 장기 평균을 약간 밑도는 약 2.4%에 불과하다.

맨해튼은 임대 가격과 수요가 극단적이지만 전국의 임대료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8월 국민임대료 중앙값은 2,052달러로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2달러를 조금 밑돌았다.

 

한국경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