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엘이 모진 운명에 처했다.
9월 15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1회에서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황정음 분)와 엮이며 인생의 소용돌이에 빠진 방다미(정라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라희는 지금껏 양부모 이휘소(민영기 분),박난영(서영희 분) 손에서 자란 친딸 방다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처음엔 이를 거절한 방다미였지만 심장 수술을 하느라 진 억대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금라희의 설득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방다미는 지금까지 5번이나 심장 수술을 한 이력이 있었다.
금라희는 방다미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자마자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에서 소개했다.
이런 방칠성 회장에겐 어린 연인이 있었다. 바로 차주란(신은경 분). 차주란은 방다미를 대동해 방칠성 집을 찾은 금라희를 견제, 둘만 있는 동안 "강남 최고급 타운하우스에 외제차까지 받아냈다며. 뭘 더 뜯어내겠다고 애까지 앞세워 동냥왔냐. 이제와서 잃어버린 척 아이 찾은 것처럼 쇼한다고 회장님이 속아줄 것 같냐"고 비꼬았다.
하지만 금라희도 만만하지 않았다. 금라희는 "늙은 남자 잠자리나 데워주는 여자한테 들은 소리는 아닌 것 같다"며 "저 아이 버린 건 회장님 아들이다. 아이 잃어버린 건 실수였다"고 말했다. 방다미가 방칠성의 손녀임이 드러나는 대목.
금라희는 차주란을 향해 "같잖은 시어머니 행세하지 마라. 우린 둘 다 회장님의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다미 말고는"이라고 일갈하며 욕망을 폭발시켰다. 금라희의 속셈은 단연 돈이었다. 금라희는 방칠성에게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의 제작비를 요청했다.
그치만 방다미가 직접 탄 청귤차를 내오자 방칠성은 격분했다. 방칠성은 "청을 얼마나 처부은 거냐. 내가 당뇨 있다는 거 몰라?"라며 찻잔을 던져버렸고, 차주란이 시키는대로 차를 탔을 뿐인 방다미는 당황해 방칠성에게 "할아버지 제가 실수했다"며 매달렸다. 그러나 방칠성은 이런 방다미를 밀어버리며 투자 제안도 거절했다.
방다미 탓에 투자가 무산됐다고 생각한 금라희는 방다미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화를 냈다. 또 방다미의 양부모가 챙겨준 반찬들을 전부 버려버리며 방다미를 핍박했다. 방다미는 금라희의 이중성에 충격받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날 방칠성 집에 들러 노여움을 풀어드리겠다고 약속했고, 금라희는 그제야 다정한 태도로 돌아왔다.
한편 방칠성의 재산을 탐내는 듯한 차주란은 방칠성의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 몰래 애썼고, 금라희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연예기획사 체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윤종훈 분) 앞에 무릎도 꿇었다. 민도혁(이준 분)은 양진모의 꿍꿍이에 이용당하다가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민도혁은 붙잡힐 뻔한 위기에 처했으나 동생 민재혁(임성균 분)이 미끼가 되며 벗어났고 복수를 다짐했다.
방다미는 강남의 명문이라는 명주여고로 전학을 갔다. 그리고 학교에 가자마자 시험 부정행위를 목격하고 이를 신고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방다미는 학교의 일진 유진(엄지윤 분)에게 찍혔는데, 일진 무리의 '짱'은 명주여고의 간판 스타 한모네(이유비 분)로 드러났다. 한모네는 방다미를 향한 보복을 지시했고, 의도적으로 자신이 방다미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척했다. 한모네는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방다미에게 "우리 친구할까?"라고 제안했다.
한모네는 친해진 방다미를 자신과 똑같은 단발로 변신시키고 명품 모자도 선물했다. "아끼지 말고 매일 매일 쓰고 다녀야 한다"는 당부도 함께였다.
이후 방다미의 명찰을 하고 해당 모자를 쓴 학생이 호텔에 출입하는 충격적 장면이 그려졌다. 모자를 쓴 여성이 만난 상대는 양진모였다. 그시각 양진모에게 복수하기 위한 민도혁도 호텔에 따라들어왔고, 불 꺼진 어둠 속 양진모와 모자 쓴 학생과 싸움을 벌였다. 결국 두 사람을 놓친 민도혁은 학생이 떨어뜨리고 간 '방다미' 명찰을 발견하고 이를 주워들었다. 같은 때 금라희는 방칠성에게 투자 얘기를 마무리짓자는 말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BS ‘7인의 탈출’ 캡처
다음날 민도혁이 명주여고까지 방다미를 찾아왔다. 그러곤 "너 호텔에서 나 밀치고 도망갔지 않냐"며 양진모의 행방을 찾았다. 방다미는 억울해했지만 민도혁이 들고 온 명찰이 증거가 됐다. 민도혁은 모자에 달린 방울을 두고 방다미를 '방울이'라고 부르며 "어제 호텔에 같이 있었던 네 애인 호출하라"고 시켰다. 그리고 이 모습을 관전하던 한모네는 조용히 몰래 민도혁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면서 드러난 한모네의 속셈. 동급생들에게 남자와 스포츠카를 타고 가던 걸 목격당한 한모네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키와 체격이 비슷한 방다미를 이용한 것이었다. 양진모를 만난 학생도 물론 한모네였다.
방다미는 이런 한모네 탓에 원조교제 누명을 썼고 담임 고명지에게 불려갔다. 방다미는 자신을 몰아세우는 고명지에 "제가 선생님이 비밀을 말해버릴까 두렵냐"며 자극했다. 이때 방칠성은 투자 얘기를 하기 위해 금라희와 방다미의 집을 찾았고, 금라희는 돌아오지 않는 방다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그치만 방다미는 전화를 받을 수 없었고 심기가 불편해진 방칠성은 투자제안서에도 사인하지 않았다.
그시각 한모네는 갑작스러운 복통에 시달렸다. 내일이 오디션인 한모네는 어떻게든 참으려 했지만 결국 양수가 터졌고 미술실에 숨어들어 홀로 출산했다. 황급히 집으로 가는 길 아이 울음소리를 들은 방다미는 미술실에 들어갔다가 이 모습을 목격했다.
방칠성은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 방다미에 참다참다 분노해 집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금라희는 "방다미 네가 날 X 먹여?"라며 분노했다.
한편 이 사실을 짐작도 못하는 방다미는 한모네가 "나 좀 도와달라. 날 도와줄 사람은 너밖에 없다"며 치맛자락을 붙잡고 사정하자 마음이 흔들렸다. 한모네는 "내일 오디션 쓰러져 죽는 한이 있어도 할 거다. 내가 아기 낳은 거 아무도 몰라야 한다. 너만 입 다물어 주면 된다. 죽어버릴 것. 네가 얘기하면 나 여기서 아기랑 죽을 거다. 내가 죽길 바라냐. 내가 죽냐 사냐는 지금 너에게 달렸다"고 협박, 방다미에게 아기를 안겨 보내며 "학교 뒤쪽 공원에서 만나자. 절대 아무한테도 들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치만 한모네는 곧 동급생들이 미술실에 나타나고, 아기 울음 소리를 들었다며 누군가 아기를 낳은 것 아니냐고 의심하자 창 밖 도망치는 방다미를 지목하며 방다미가 아기를 낳은 것으로 몰아갔다.
방다미는 뒤늦게 집에 돌아갔지만 금라희는 방다미를 때리며 냉대했다. 그러곤 "양부모에게 돌아가고 싶냐. 그런데 그들에게 아픈 네가, 돈귀신인 네가 반갑기만 할까. 네 부모에게 은혜갚고 싶다며. 그럼 내 룰을 따랐어야지"고 폭언, 방다미에게 "당장 네 할아버지에게 달려가 사정하든 읍소하든 할아버지 마음 돌려놓으라. 그러기 전엔 집에 들어올 생각 마라. 지금 가라"며 내쳤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