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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도시 중심 노인 노숙자 증가
청년시기 경제 위기로 자산축적 실패
연금 적은데 임대료 높아 노숙자 전락
의료비·주거 지원에 지원자 몰려

 

한국의 노년층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2021년 기준 66세 이상의 노년층 고용률은 44.6%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미국(22.3%), 호주(19.1%)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되는 수치입니다.

노인들이 다시 일자리에 나서게 되는 이유는 부족한 노후 준비와 충분하지 못한 연금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2021년 통계청 기준으로도 한국의 노인빈곤율(37.6%)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미국도 노인들의 빈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근 베이비붐(1946~1964년생)세대에서 노숙자로 전락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거리에 내몰리게 된 것일까요?

美 대도시에 노년층 노숙자 증가…'실버 쓰나미' 몰려와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최근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와 뉴욕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노인 노숙자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집중 조명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노숙자가 쇼핑카트에 짐을 싣고 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도시별로 보면 플로리다주에 속한 마이애미와 덴버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55세 이상 노숙자 비율이 31.4%, 27.9%를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만 해도 55세가 넘는 노숙자 비율은 25.8%, 22.7%에 불과했는데요. 3년 사이 무려 노숙자 수가 22%가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이 수치는 각 주의 노숙자 지원 센터의 통계를 취합한 결과인데요. 미국 전체 주를 대상으로 집계한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는 노인 노숙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 관측되자, 뒤늦게 미국 전체 주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HUD가 최근 공개한 자료는 2017년 집계된 통계인데요. 당시에도 노숙자 쉼터에 머무는 이들 가운데 51세가 넘는 노숙인들은 23%에 달했습니다. 이는 2007년 대비 6.5%P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앞으로 올해 기준 통계치가 나오면 노인 노숙자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집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노인층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이른바 '실버 쓰나미'라 칭하기 시작했습니다. 데니스 컬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노인 노숙자가 이토록 늘어나는 것은 대공황 이후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임대료는 오르는데 연금은 적어…경제 위기에 자산 축적 뒤처져

베이비붐 세대들은 어째서 노숙자로 전락했을까요? 그 원인은 임대료 상승에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주택 임대료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면서 건설사들이 주택 건설을 포기했고 공급부족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임대료가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한 50대 남성이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포드의 제조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반해 사회보장급여는 찔끔 올라, 임대료가 뛰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올해 미국의 사회보장급여액 평균은 1791달러(약 237만5762원)입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1425달러) 대비 26% 증가했죠. 반면 집값은 같은 기간 1655달러에서 2669달러로 무려 61% 치솟았습니다.

WSJ은 노인층들의 월 1000~1100달러 수입을 벌어들이는데 원룸의 임대료는 최소 1800달러로, 이들의 수입을 한참 뛰어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60대에 들어선 베이비붐 뒷 세대는 베이비붐 앞 세대보다 더 많은 노후자산을 축적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들은 유년 시절인 1970년대에는 석유파동을 겪었고 30대에 들어서는 된 2000년대에는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나스닥지수 폭락사태를 겪었습니다. 40대에 접어드니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졌습니다. 60대가 된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은퇴 후 취업한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해고됐습니다.

WSJ은 베이비붐 세대가 청·장년기를 보낼 동안 연속적으로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이들이 연금을 지급하지 않는 직장에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세대보다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베이비붐 빈곤, 복지 시스템 위기로 이어져

베이비붐 세대의 빈곤은 결국 미국 복지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미지출처=블룸버그]

이미 미국 곳곳에서는 복지 정책에 기대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플로리다주의 한 비영리단체는 노인들을 위해 싼값에 11개 건물을 임대하고 있는데 대기자 명단에만 3500명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플로리다주 파넬라스 카운티의 경우 지자체가 지원하는 치료비 지원 프로그램에 2600명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요양원 객실 평균 가격만 연 11만달러에 달해 이를 부담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복지정책에 기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보다 노인빈곤율이 높은 한국도 노인 빈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도 공적 연금에 정부가 지출하는 비용이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적은 국가로 꼽히는데요. 노인 빈곤층을 줄이기 위해 납세자들이 얼마큼 더 복지비용을 부담해야 할지 사회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기이지 않을까요?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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