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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공군 제트기가 북부 토리노시 인근에서 비행 훈련을 하던 중 추락해 잔해에 맞은 5살 여아가 사망했다. 비행기 추락 직후 낙하산을 펴고 비상탈출한 조종사 밑으로 도로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CBS 유튜브 캡처

오빠도 중상 입고, 부모도 화상

새떼 엔진으로 들어가 비행 중 고장


이탈리아 공군기가 에어쇼 훈련 중 토리노 공항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하면서 지상에 있던 승용차를 덮쳐 5살 소녀가 사망하고 3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 제트기는 이날 이탈리아 공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 축하비행을 위해 연습을 하던 프레체 트리콜로리 시범팀 소속으로, 편대 비행 중 한 대가 갑자기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제트기가 폭발하기 직전에 좌석 사출로 탈출했지만, 추락한 공군기의 잔해가 도로에 있던 승용차를 덮치면서 5세 소녀가 사망하고 그 오빠가 중상을 입었다. 부모 역시 화상을 입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지역 매체에 따르면 초기 수사결과 사고기는 새떼와 충돌했고 새가 엔진 속으로 들어와 엔진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축하비행 행사는 취소됐으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SNS를 통해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도 “끔찍한 비극”이라며 “조종사는 추락 직전 제트기를 탈출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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