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한강공원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의 2주기를 추모하는 꽃과 사진이 한강시민공원에 걸려 있다.

 

지난 2021년 4월 25일 친구의 부름을 받고 집 근처 한강공원에 나갔다가 5일만에 차가운 물 속에서 발견된 고 손정민군 사망 사건. 이른바 '한강공원 사망 의대생' 고(故) 손정민 씨 사건은 2년 5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실체적 진실 규명에 도달하지 못한 채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에 배당돼 있다.

2년전에 청원인 10만명을 달성한 재수사 국회청원은 그 심의 기간이 내년 5월까지 연장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아직도 이 사건의 진실 규명을 외치는 시민들의 자발적 시위와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밝혀져야 할 의혹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중 가장 논란이 되는 핵심 의혹은 사건 당일 새벽 3시 31분에 찍힌 CCTV 영상이다.

◇ '331 추락 영상'과 故 손정민군 후두부의 좌열창 의혹

지난 9월 3일 부산의 한 법정에선 엘리베이터에서 50대 남성을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해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택배 기사 B씨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B씨는 지난 1월 밀린 배송을 하던 중, 주민 C씨가 욕을 하면서 B씨의 짐수레를 발로 차자 C씨를 밀쳐서 넘어뜨렸다. 넘어지면서 뒤통수를 땅에 부딪힌 C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며칠 뒤 숨지고 만다.

이 사건을 놓고 검사와 B씨의 변호인은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 검사는 B씨가 C씨를 다치게 하려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기 때문에 상해 치사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B씨의 변호인은 B씨가 C씨를 밀친 직후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점 등을 보면 애초에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상해치사가 아닌 폭행치사로 죄의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과 소방에 의해 작성된 일지를 보면, B씨에게 밀쳐져 뒤로 넘어진 C씨는 머리를 단단한 바닥에 부딪혀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B씨가 119에 신고하면서 CPR을 시행했고, 정신을 차린 C씨는 귀가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사망한다.
 

사건 당시 손 군이 강비탈로 추락한 뒤, 미상의 인물이 곧바로 따라내려갔다가 3분 뒤 혼자 다시 올라와 좌우로 이동하며 강비탈을 살피는 모습이 찍힌 영상의 캡처..

 

'한강공원 사망 사건' 당시 상황이 찍힌 동영상을 보면, 손정민씨는 공원 안쪽에 있다가 강비탈쪽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졌고, 2곳의 후두부 좌열창을 입은 채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손 씨와 함께 있다가 따라내려간 인물의 속도에 비해 손씨가 추락한 속도는 2.23배 빨랐다는 사실이 전문가 분석에 의해 입증됐다.

앞선 부산 재판의 사례에선 검사 측과 변호사 측이 미필적 고의의 가부를 놓고 다투면서, '밀친 직후 구호행위를 했는지의 유무'가 쟁점이 됐다. 다시 말해, 구호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미필적 고의가 없었음을 증명하지 못한 상황에선 최소한 폭행치사 또는 상해치사가 성립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건 당시 손 씨가 추락할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가 혼자서만 올라와 강비탈 위를 좌우로 오가며 살피는 모습이 폐쇄회로에 찍혀 있다. 또한 3시 37분에 찍힌 목격자의 사진에는 현장을 친구 A씨가 혼자 있는 모습이 나온다.

 

사건 당시 오전 3시 37분 목격자의 사진에 혼자 찍힌 친구 A씨의 모습.

 

또한 새벽 4시 27분 A씨가 혼자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확연히 녹화돼 있다. 손씨가 추락할 당시 접촉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으니 구호 행위 없이 혼자 자리를 이탈한 행위 만으로도 최소한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게 합당하지 않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서초경찰서의 담당 형사는 이 추락 영상을 보여주면서 "우리도 이상하죠. 그런데 그 입을 어떻게 열어요?"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부산 재판의 경우 비록 구호조치를 취했다고 하더라도, 이후 수술을 두 차례 받기까지 생존했던 피해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넘어짐'의 최후 목격자인 피의자에게 묻고 있다.

새벽 3시 31분의 영상은 많은 의혹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손 씨 사건을 담당한 서초서는 '의혹의 시각 331'이 다른 각도에서 찍힌 CCTV를 임의로 삭제하는 이해 못할 행위를 저지르고 만다.

새벽 3시 37분에는 '손군이 잠들어 일어나지 않는다'는 통화를 했던 피의자의 사진이 목격자에 의해 찍혔다. 친구 A씨는 변호사 선임 후 '7시간 통 블랙아웃'을 주장했지만, 변호사를 대동하기 전이었던 사건 다음날 '331 추락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친구 A씨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었던 신발과 티셔츠를 사건 다음날 버렸다. 또한 손 씨의 휴대전화를 점유해 집으로 가져갔고, 날이 밝아 손 씨 어머니의 애타는 전화를 두번이나 받지 않고 '블랙아웃' 상태로 사건 현장을 배회했다. 따라서 '331 영상'에 대한 진실을 명확히 밝히는 게 한 젊은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의혹을 명쾌하게 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그건 검찰의 몫이기도 하다.

 

 

디지털타임스


  1. '4만원대' 김종국 티셔츠 가격 논란에 "사과"…매진 후 전액 기부 결정
    [OSEN=김성락 기자]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 강남에서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김종국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02 /[email protected] 가수 김종국의 쇼핑몰 오픈과 관련해 가격 논...
    등록일: 2023.09.20
    Read More
  2. 임영웅 몸값은?…"대형 기획사서 500억 불러도 거절, 소속사 의리 끈끈"
    가수 임영웅. ⓒ 뉴스1 가수 임영웅이 한 대형 연예기획사로부터 계약금 500억원 이상의 영입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기자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임영웅이 현재 소속사인 물고기뮤직과 동행하는 이유를 전했다. 먼저 ...
    등록일: 2023.09.20
    Read More
  3. 최필립, '소아암 투병' 子 수술 흉터에 "영광의 상처, 암 이겨냈다" 뭉클 ('슈돌')
    '간모세포종 4기' 치료 종료 판정을 받은 배우 최필립의 아들 도운이가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슈돌'에 다시 출연했다. 19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최필립과 도도남매가 놀이동산을 제대로 즐기며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
    등록일: 2023.09.20
    Read More
  4. 재혼 임채무, 미모의 ♥아내 공개 “빚 150억에 화장실 생활” (슈돌)[결정적장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슈돌' 임채무가 재혼한 미모의 아내를 공개했다. 9월 19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기적은 늘 가까이에 있어' 편으로 꾸며져 소유진과 최강창민이 내레이터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최필립과 딸...
    등록일: 2023.09.20
    Read More
  5. 강동원은 역시 판타지 전문…블핑 지수·박정민 존재감甲 특별출연 [TEN스타필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별몇개 리뷰 '천박사' 27일 개봉 '천박사' 보도스틸/사진 = CJ E&M ≪최지예의 별몇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천박사...
    등록일: 2023.09.20
    Read More
  6. `한강공원 사망` 손정민 사건…풀어야 할 `331 영상`의 비밀
    한강공원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의 2주기를 추모하는 꽃과 사진이 한강시민공원에 걸려 있다. 지난 2021년 4월 25일 친구의 부름을 받고 집 근처 한강공원에 나갔다가 5일만에 차가운 물 속에서 발견된 고 손정민군 사망 사건. 이른...
    등록일: 2023.09.20
    Read More
  7. 서인영 결혼한지 1년도 안 됐는데…남편 이혼 소송 제기
    사진|서인영 인스타그램 가수 서인영이 남편 A 씨와 이혼 소송 중이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서인영과 남편 A 씨가 갈라설 위기다. A 씨가 최근 서인영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2월 말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 서인영과 A 씨는 당시 이...
    등록일: 2023.09.19
    Read More
  8. "아들 눈감아"…'화란' 송중기, 재혼 후 완전히 달라졌다
    액션 누아르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 사나이픽처스·하이스토리 제작)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송중기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영화 '승리호'를 비롯해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
    등록일: 2023.09.19
    Read More
  9. '송지효 9억 미지급' 우쥬록스, 오만석·빽가도 손절..파국 결말
    배우 송지효와 미지급 정산금 문제로 소송 중인 우쥬록스의 소속 연예인들이 줄줄이 회사를 나왔다. 지석진에 이어 이번에는 오만석, 빽가, 이현우 등이 소속사를 손절하며 그야말로 파국을 맞았다. 19일 오후 OSEN 취재 결과, 우쥬록스 소속이던 오만석, 빽가...
    등록일: 2023.09.19
    Read More
  10. 아이유, 박서준 간식차 스케일에 놀라고…이름 틀려 당황 "순애 아니고 애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배우 박서준의 통 큰 간식차 선물을 인증했다. 19일 아이유는 "홍대 오빠..? 손이 왜 이렇게 커..?"라며 박서준이 보낸 간식차 스케일에 깜짝 놀랐다. 아이유와 박서준은 영화 '드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서준은 "소민PD 안동에...
    등록일: 2023.09.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 643 Next
/ 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