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 ⓒ곽혜미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 37)이 증거 인멸 의혹을 부인했다.
유아인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유아인의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5월 경찰이 신청한 첫 번째 구속 영장이 기각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유아인의 구속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이 유아인에게 두 번째 영장을 청구하면서, 그는 두 번째 구속 기로에 섰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그동안 심려 끼쳐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라며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의견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특히 검찰은 3개월의 보완수사를 통해 유아인이 마약류 관련 수사 과정에서 지인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아인은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아니다"라고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유아인은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 수면 마취를 빙자해 약 200차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 지인 최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아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 유아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