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21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 5월25일 경찰 수사 당시 청구된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19일 만이다. 박종민 기자
코카인·프로포폴 등을 상습적으로 매수·투약한 혐의로 다시 구속 기로에 선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1일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정에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답변을 성실히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유씨에 대해 지인 4명과 함께 미국에서 코카인 및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유씨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3개월 동안 보강수사를 벌였고, 유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해 1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