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승객, 코로나 이전보다 20%↑ 전망…소비 회복 계기 될지 관심
8일을 쉬는 올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 하루 여행객이 1억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당시 톈안먼 광장의 인파
[시각중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광명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여행연구원 다이빈 원장은 "올해 국경절 연휴는 여행 열기가 역대 가장 뜨거울 것"이라며 "하루 평균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행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여행이 부진했던 작년은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여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경절 연휴는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와 함께 7일을 쉬는 중국의 최대 황금연휴다. 올해는 중추절(9월 29일)이 겹쳐 휴일이 예년보다 하루 더 늘었다.
항공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인 항반관자(航班管家)는 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선 운항 항공기가 1만5천500편으로 2019년보다 5.2% 늘고, 승객은 1천536만2천명에 달해 2019년보다 20%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3일 시작된 국경절 연휴 특별수송 기간 열차표 예매는 지난 20일까지 1억5만 장을 넘어섰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여행상품 예약 가운데 73%가 성(省) 밖을 벗어나는 장거리 여행상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당시 상하이 훙차오역 인파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역 완화 이후에도 더딘 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중국의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국경절 연휴가 소비 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 당국은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관광·문화 산업 활성화에 공을 들여왔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7월 자동차·전자제품·가구 등 제품과 체육·레저·문화·여행 분야의 소비 확대 등 내수 부진 타개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여러 관광지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동 입장권 발매, 야간 관광 활성화,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 개최 등 소비 촉진 및 관광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