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탈한 공언에도 "쉽지 않을 것"
크름반도 병합 지역 세바스토폴에 있는 건물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텔레그램
러시아 점령지인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방공망이 5기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나 세바스토폴 시내에 있는 해군 함대의 역사적 본거지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했으나 곧바로 사망이 아니라 실종이라고 정정했다.
사회관계망(SNS) 오른 사진과 동영상에는 세바스토폴에 있는 건물 위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공격 직후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텔레그램에 "적이 흑해함대 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파편이 루나차르스키 극장 주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장은 "추가 공격이 우려된다"며 "도심을 방문하거나 건물을 떠나지 말고, 흑해함대 본부 주변의 시민들은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민간인이나 민간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크름반도에서 러시아 흑해 해군 본부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사시설이 공격받은 것은 사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을 본격화하면서 크름반도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은 러시아 흑해함대의 주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22년 7월 우크라이나 드론이 함대 본부를 강타해 6명이 다치고 건물이 손상을 입었다.
지난주 러시아가 임명한 도시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도시의 전략 조선소를 공격해 수리 중인 선박 2척을 파손하고 시설에 화재를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름반도는 18개월여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지시한 이후 자주 공격 대상이 돼 왔으며, 조선소 공격은 수주 만에 최대 규모였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로이터,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탈한 공언에도 "쉽지 않을 것"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불꽃이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군은 파괴된 도시 바흐무트를 탈환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지난 주 인근의 전략적 고지에서 두 마을을 탈환하던 중 러시아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길고 힘든 투쟁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각)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주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의 안드리브카와 클리시치브카를 점령한 이후 바흐무트를 탈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무트는 전쟁 중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어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지난5월 바그너용병이 점령해 러시아에 바친 도시다.
바크무트 남부 외곽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주도해 온 제3별도공격여단은 폐허가 된 도시를 탈환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공언했다.
제3별도공격여단의 기관총 사수이자 저격수인 빅토르(23)는"러시아는 아직도 열심히 싸울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다. 러시아 부대가 외곽 마을에서 방금 견뎌낸 전투의 맹렬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된 공격으로 바크무트 탈환이 쉽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단지 그들의 측면을 봉쇄하고 증원로를 폐쇄하면 그것은 끝난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는 하루나 이틀, 일주일 안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가 그 자체로는 전략적 가치가 제한적일 뿐이지만 러시아가 최고의 병력을 매우 많이 집결시켰기 때문에 이 전투를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러시아 정부는 바흐무트를 보유하는 것이 자신들이 합병했다고 주장하는 동부 지방에 남아있는 영토를 점령하는 열쇠라고 한단하고 있다.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