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사훈련 모습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의 '연합의 방패' 군사 훈련이 현지시간 오늘(22일) 시작됐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영토에서 시작된 이번 훈련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다수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실시되는 이번 훈련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도 훈련의 규모, 내용 등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앞서 이번 훈련을 예고하며 "현재의 도전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위력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군사동맹은 양국 협력 발전의 뗄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벨라루스 국가안보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17일 이번 훈련에 지역방위군을 포함한 모든 전력이 참가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연합의 방패' 훈련은 2009년부터는 격년마다 양국을 오가며 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양국 군이 벨라루스 내에서 훈련을 벌이던 도중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습니다.
옛 소련에서 각각 독립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을 추진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서부 지역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1천250㎞의 국경을 공유하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전이 확대될 경우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할 것이란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3국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