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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폴란드의 군 현대화에 20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 시간 25일 성명을 통해 폴란드의 국방 현대화를 위해 해외군사금융지원(FMF) 대출 방식으로 2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무부는 “폴란드는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이라며 “폴란드 안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의 집단 방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폴란드는 이웃 국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 지원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FMF는 미 국무부의 대표적인 군사지원 프로그램입니다.

FMF 지원을 받는 국가는 무상자금이나 대출을 이용해 각국 수요에 맞는 미국산 무기를 사들일 수 있습니다.

폴란드는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차, 전투기 등의 무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또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서방 무기들이 거쳐 가는 중심지로 통해왔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미국, 한국 등으로부터 첨단무기를 도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한국으로부터 FA-50 경공격기와 K2 전차, K9 자주포 등을 사들였으며 미국산 F-15 전투기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폴란드 지원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농산물 수출 문제로 갈등을 빚은 상황과 맞물려 주목됩니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 결정에 반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수입을 계속 금지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샀습니다.

EU는 올해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이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제한을 뒀다가 지난 15일 해제했으나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자국 농민 보호를 위해 금수 조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1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모라비에츠키 총리 발언에 대해 “군대를 현대화하기 위해 구매하는 새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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