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사진 | 연합 |
홍콩 배우 주윤발이 고(故) 장국영과 특별한 일화를 전했다.
주윤발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주윤발 영웅본색’ 오픈토크 및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영웅본색’ 2편 나왔을 때 유독 기뻤다. 1편이 잘돼서 2편을 할 때는 출연료를 많이 줬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1편에서 맡았던 캐릭터가 사망하고 쌍둥이 동생이 있었다는 설정으로 2편이 진행됐는데, 차별화를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느냐”고 묻자 “사실 달라진 게 거의 없었다. 내 페이만 바뀌었을 뿐”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주윤발은 ‘아리랑’을 열창한 뒤 “오로지 나의 공간이면 이렇게 노래를 부를 것이다. 나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일은 즐거운 일이 되고 그 일을 통해 즐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주윤발. 사진 | 연합 |
주윤발은 “호텔에서 오는 길에 한 팬이 내게 ‘왜 앨범을 안 내느냐’고 질문을 하더라. 사실 내가 앨범을 한 장 냈는데 그러고 나서 홍콩 가요계가 죽었다. 그 뒤에 고 장국영이 내게 ‘노래 그만 부르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아리랑’을 두 소절 정도 불렀는데 한국 가요계에 영향을 안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주윤발은 지난 4일 오후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윤발의 영웅본색’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주윤발의 대표작을 소개하고 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