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400인'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4일(현지시간) 포브스가 전날 발표한 '2023 포브스 선정 가장 부유한 미국인 400인 명단'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은 26억 달러(약 3조5256억원)로 추산돼 '커트라인'에서 3억 달러(약 4068억원) 부족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1년 전보다 6억 달러(약 8136억원) 줄었습니다. 그가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사업 부진과 보유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되자 트루스소셜을 직접 만들었지요. 그는 상당수 사람들 이 플랫폼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가입자는 대략 650만명입니다. 엑스(옛 트위터) 가입자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지분 90%의 가치는 7억3000만 달러(약 9877억원)에서 1억 달러(약 1353억원) 미만으로 급락했습니다.
그가 보유한 사무용 건물들의 가치도 1억7000만 달러(약 2300억원)가량 떨어졌습니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사무실 건물인 '1290 애비뉴 오브 더 아메리카스', 샌프란시스코의 52층짜리 '555 캘리포니아 스트릿' 등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 하네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명단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1990년 부동산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브스 명단에서 처음으로 빠졌지요.1996년 다시 명단에 포함된 이후로는 쭉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2021년 정치적 여파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의 영향으로 다시 탈락했고, 1년만인 지난해 '복귀'한 바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유리하게 받기 위해 재산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한 민사재판에 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출석했습니다. 앞서 뉴욕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은행 대출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난 10년 이상 다수의 자산 가치를 22억 달러(약 3조원)가량 부풀려 보고했다며 지난해 9월 뉴욕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지요.
재판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기업은 뉴욕주 내에서 사업할 권리를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