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편대 증강…"억제 태세 강화"
군수품 등 지원 본격화…며칠 내 도착
미국인도 사망…추가 군사지원 예고
[뉴포트=AP/뉴시스]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위해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고, 군수품을 제공을 시작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알려진 USS 제럴드 R 포드호가 2017년 4월8일 버지니아주 뉴포트 항구를 출항해 처음으로 시험 운항을 하고 있는 모습. 2023.10.09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위해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고, 군수품을 제공을 시작했다. 하마스의 이번 공격에서 미국인들도 목숨을 잃거나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정부가 본격적인 후방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상세한 논의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 지역에서의 국방부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몇가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우선 미해군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투단을 이스라엘 인근의 동지중해로 이동하도록 했다.
전투단에는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과 타이콘데로가급 미사일순양함 노르망디호, 아레리 버크급 미사일 구축함 토마스 허드너호 등이 포함된다.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은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해당 지역의 F-35, F-15, F-16, A-10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필요할 경우 이러한 억제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준비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지원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 정부는 군수품을 포함한 추가 장비와 자원을 이스라엘 방위군에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라며 "첫번째 안보 지원이 오늘부터 이동해 며칠 내 도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자지원 외에 우리군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은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지원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보호하고 극악무도한 테러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는데 필요한 것을 갖추도록 긴밀히 연락하겠다"고 전했다.
미국의 군수품 등 지원 조치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맹인 이스라엘을 돕기위함도 있지만, 자국민들 역시 이번 사태로 인해 희생되거나 억류돼 있기 때문이다.
미 CNN에 따르면 최소 3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하마스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미국 정부는 보고있다. 또한 일부 미국인들은 가자지구로 끌려가 억류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소속 댄 골드먼(뉴욕) 하원의원도 하마스 공격 당시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었는데, 피신했다가 최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위를 위한 지원이 지금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고, 수일 내 추가적인 지원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후 이틀 연속 네타냐후 총리와 직접 대화하며 지원의지를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