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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가자 지구는 지중해에 접해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최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 대한 완전 봉쇄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9일 구조대원들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아래의 사상자들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완전 봉쇄에 나선 가자 지구는 어떤 곳일까.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70년 가까이 지속된 곳으로써 요르단강 서안과 함께 '중동의 화약고'로 불린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가자 지구는 지중해에 접해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으로 인정되며 면적은 서울의 60%정도를 차지한다. 230만명의 인원이 밀집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 대부분이 팔레스타인계다.

가자지구는 4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도시다. 역사적으로 오스만 제국의 일부였으며 지난 1918년부터 1948년까지 영국이 점령했다. 지난 1948년부터 1967년까지는 이집트가 점령했으며 1948년 국가를 선포한 이스라엘은 1967년에 '6일 전쟁'으로 불리는 3차 중동 전쟁에서 이집트로부터 가자 지구 통제권을 빼앗았다. 당시 전쟁에서 요르단으로부터 서안 지구를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이후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 21개를 만들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으며 7000~8000여명 이스라엘인이 정착했다. 정착촌 건설목적은 주로 러시아와 에티오피아 등에서 이주해온 집 없는 유대인들을 정착시킴으로써 인구·주택·토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점령지역인 가자지구가 자국 영토임을 기정사실화하려는 데 목적을 둔다.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지지 단체(왼쪽)와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결성해 자치정부 수립을 꾀하는 항전을 이어갔다. 지난 1993년 이스라엘과 PLO가 오슬로 협정에 합의하면서 다음해인 1994년부터 팔레스타인 자치가 시작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005년에 군인과 민간인을 철수시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통제권을 넘겼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부터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육상·해상·공중 첨단 보안 울타리를 설치해 인적·물적 이동을 엄격히 통제했다. 유엔(UN)은 가자지구 봉쇄로 팔레스타인 지역 경제가 약 10년간 170억달러(약 23조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도 가자지구 봉쇄는 전쟁 희생자를 보호하는 '제네바 협약'(적십자조약) 위반이라고 규탄해왔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승리한 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영토 회복'이라는 이념 아래 군사력을 자체적으로 가졌으며 국회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념을 위해 테러·폭탄공격 등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마스는 현재까지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 아래의 지하 터널을 이용해 무기·물자를 밀반입해오고 있다. 수년간 로켓 수천 대와 드론을 제작해오기도 했다.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도 가자 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현재까지 양측에서 1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완전 봉쇄한 채 전기·식량·연료를 차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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