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로는 0.5%…전문가 전망치 0.3% 웃돌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윌크스배리의 한 주유소. ⓒ 로이터=뉴스1 ⓒ News1 한병찬 기자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9월 P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 PPI는 지난 7월(0.6%)과 8월(0.7%)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지만, 지난 5월(-0.3%) 이후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은 2.2%로 지난 4월(2.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0.2%)을 저점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올랐다.
전월 대비는 지난 8월(0.2%)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8월(2.9%) 대비 소폭 둔화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5.4% 상승하며 9월 PPI 상승의 상승에 40% 이상을 기여했다. 항공유, 육류, 전기, 디젤유 가격도 생산자물가 상승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유가 상승에 따른 PPI 오름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잡기의 몇 달간 진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수요 우려 속에 원유 가격은 진정됐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은 유가 상승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부연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