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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포병대가 11일 접경 지대에서 하마스가 장악한 가지지구를 향해 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누적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군 당국이 남부 지역의 한 키부츠(농업 공동체)에서 영유아만 최소 40명 몰살된 참상을 외신에 공개했다. 영유아 중 일부는 참수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스라엘 건국 7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사망자를 낸 이번 하마스 공격에서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의 피해가 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당국은 크파르 아자에서 노인·영유아가 수십 명 살해되는 등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00명,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에 크파르 아자의 참상을 공개했다. 이곳은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로부터 1.8㎞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침투했던 이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은 뒤 방범 카메라와 주민들의 휴대전화 영상·사진, 생존 주민 증언 등을 수집해 하마스의 살해 증거들로 제시했다. 이 마을에 들어간 NYT 취재진은 잔디밭과 집 안 등 여러 곳에서 시신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집안일을 하다가 살해된 이들도 있었다. 아기 등 온 가족이 집 안에서 총에 맞아 몰살된 사례가 수색 과정에서 잇따라 확인됐다.

피란길 막힌 가자지구 주민, 생사 갈림길

이타이 베루브 이스라엘 방위군(IDF) 소장은 “아기와 부모가 침실과 대피실에서 어떻게 테러리스트들에게 살해됐는지 보라”면서 “이는 전쟁이 아니고 대학살이며 참사”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20여 곳의 도시와 마을에 침투했다. 가자지구 인근 남부 베에리 키부츠에서도 1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 가자지구에서 1.6㎞ 떨어진 스데로트에서도 민간인이 최소 20명 살해됐다.

분쟁 닷새째인 11일 누적 사망자가 225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는데도 하마스에 대한 최대 전면전이었던 2014년 ‘50일 전쟁’ 피해 규모(사망자 약 2300명)와 맞먹는다. 이스라엘이 향후 수개월 지속할 수 있는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을 위해 9년 전 전쟁을 넘어서는 전례 없는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 이후 50년 만에 최대 규모인 36만 명의 예비군이 동원됐다. IDF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가자지구에 이미 수백t의 폭탄이 투하됐다”며 “정확성이 아니라 피해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 최소 14명 사망…“IS 만행 떠올라”
 

10일 대국민 연설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오른쪽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IDF는 11일 “가자지구 북동쪽 베이트하논에서 하마스가 사용하는 2개의 은행과 지하 터널 등 80곳을 타격했고, 알푸르칸 일대에선 지난 하루 동안 하마스 근거지 450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공습이 강화되면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150여 명에 대한 살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공습에도 나서며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대전차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전투기·헬기·대포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를 맹폭하며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비롯한 거리 곳곳에는 장례 행렬이 멈추지 않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중 이번 전쟁 이후 집을 떠난 피란민은 18만7500명에 이른다.

희생자가 속출하며 조속한 탈출이 시급하지만 이들을 위한 탈출구도 마땅치 않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9일부터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통행로를 공습했다. 이 통로는 가자지구 주민이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육로다.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자 라파 통행로를 폐쇄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공습을 피해 목숨을 건져도 당장 먹고사는 게 문제다. 비축해 놓은 통조림 등 식품은 바닥을 보이고, 이스라엘이 연료 공급을 차단하며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도 운영을 중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인도적 구호물자가 반입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두 번째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추가 군사자산 투입을 시사하며 단호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스라엘에서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학살당했다. 그중 최소 14명의 미국 시민이 사망했다”며 하마스의 공격을 ‘완전한 악의 행위(act of sheer evil)’로 규정했다. 또 하마스가 인질을 잡아두고 처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하마스의 피에 굶주린 잔인함은 이슬람국가(IS)의 최악의 만행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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