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팔레스타인 보건부, 환자들 24시간 내 대피 불가능 통보"

by 민들레 posted Oct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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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 중인 환자들 24시간 내 통보 어려워"
우려 계속되자 이스라엘군도 시간 소요 가능성 인정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 여파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 약 110만명에게 24시간 내에 남부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린 가운데,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건강 상의 우려가 있는 병원 환자들을 이 시간 내에 대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을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했다. 우려가 잇따르자 이스라엘군도 대피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가자지구 북부에서 건강이 취약한 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시간 내에) 대피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쪽에 거주하는 약 110만명의 주민들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에서 이날 "IDF는 지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가자시의 모든 민간인들을 그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남쪽으로 대피시키고, 와디 가자 남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통보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유엔 관리들은 이스라엘군 연락장교로부터 와디 가자 북쪽의 가자지구 주민 전체가 앞으로 24시간 내에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 등의 경우 24시간 내에 대피가 쉽지 않다는 뜻을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WHO에 전한 것이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 등과 우려가 계속되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대피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대피)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4시간 내에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에 가자지구 주민들의 24시간 이내 대피 통보를 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취재진 질문엔 "(정확한 시간이라고) 말하지 않겠다"며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