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쌍둥이 살리고 결국…" 하마스에 살해된 이스라엘 부부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지역에 살던 부부

 

쌍둥이 자녀를 살리고 희생한 부부/사진=프랑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X 캡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에서 벌인 만행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의 젊은 부부가 10개월 된 쌍둥이 자녀를 살린 뒤 자신들은 하마스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왈라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른 살 동갑내기 부부 이타이와 하다르가 거주하는 집에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부부의 집은 가자지구에서 5km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지역에 있었습니다.

하마스가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오려 하자 부부는 황급히 10개월 된 쌍둥이 자녀를 집안 어딘가에 숨겼습니다.

이후 부부는 집에 들어온 괴한들에 맞서 싸웠으나 총에 맞아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부부의 희생으로 쌍둥이 자녀는 무사했으며 하마스 대원들이 떠나고 14시간 뒤 두 아기는 이스라엘군에 구조돼 할머니에게 인계됐습니다.

콜롬비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 갈리 다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들 부부는 두 자녀를 구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에 대항해 용감하게 싸우다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키프로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로템 세게브 부대사는 "이제는 고아가 돼 버린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공포를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