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방송 화면 캡처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을 박차나 나와 바비큐 가게를 차려 한해 900만달러(약 120억원) 매출을 올리는 식당 사장님의 성공 비결이 주목 받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는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현재는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텍사스스타일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댄 디포시의 사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2000년대 중반 디포시는 애플의 교육담당자로 일하다 저소득 아동을 대상을 한 교육기업 TFA(Teach For America)으로 옮겨 선생님으로 일했다.
이후 2009년 라틴아메리카의 교육마케팅책임자가 돼 멕시코시티로 이주하게 되면서 디포시의 삶은 큰 변화를 맞게 됐다.
2013년 디포시는 친구와 함께 멕시코시티를 거닐다 새로운 삶이 필요하다고 문득 생각하게 됐고 곧 실행에 옮겼다.
그는 식당 운영을 해본 적도 없고, 아는 것도 없었지만 일단 몸으로 부딪혀 보겠단 각오로 뛰어들었다.
디포시와 친구는 미 텍사스에서 식당 기자재를 산 뒤 멕시코시티로 돌아가 텍사스 스타일의 바비큐 가게를 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하게 돈을 벌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디포시는 처음엔 현지인들에게 무료 시식을 하며 이목을 끌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하루 매출은 30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심지어 음식 맛도 형편 없었다. 디포시는 “주변 개들에게도 시식용 음식을 나눠줘봤지만 개들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포시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국 스타일의 바비큐 요리를 멕시코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연구했고 그 결과 현지 언론매체에 디포시의 식당을 호평하는 기사가 실리게 됐다.
이후 디포시의 식당은 꾸준히 고객층을 넓혀 나갔다. 그는 “누구와도 다른, 독특한 음식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디포시는 샌드위치 가게와 바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현재 거느린 식당은 7개로 늘었다. 총 직원은 105명에 달하며 한달 판매되는 고기 양은 최고 20톤에 달한다. 가장 큰 식당은 한번에 2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할 정도의 규모다.
CNBC는 디포시 식당들의 지난해 매출이 900만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
디포시는 “미국과 멕시코를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미국의 진정한 문화를 멕시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며 “나를 받아준 멕시코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