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학교 캠퍼스에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서명을 한 학생들의 신원을 공개하는 화물차가 다니고 있는 모습. 사진=X 캡퍼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하버드대 캠퍼스안에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성명에 서명한 학생들의 신원이 공개된 홍보용 트럭이 운행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12일 CNN과 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한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나오는 전광판이 실린 트럭이 운행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보수단체 ‘정확한 미디어’에서 운행한 트럭은 “하버드의 주요 반유대주의자들”이라는 구호와 함께 학생들의 신원을 화면에 띄우면서 탈퇴한 학생들은 삭제하겠으나 추가로 서명한 것이 밝혀진 학생들은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 소속인 이들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며 소속된 학생회에 공동서명했다.
교내외에서 파문이 일자 일부 학생들은 조직과 거리를 두려 시도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자세한 내용을 읽지않고 서명했다고 해명했다.
하버드대 유태인 학생 단체는 서명한 학생들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신원을 공개한 것을 질타했다.
유대인 학생 조직 힐렐은 팔레스타인 연대 조직의 성명을 규탄하며 서명 학생들의 책임을 추궁한다면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중앞에서 이들을 위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학보인 하버드크림슨은 당초 처음 이스라엘 규탄 서명을 한 34명 중 8명이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생들의 이스라엘 책임 전가가 알려지자 교내외에서 이 같은 행동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서명한 학생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앞으로 이들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뉴욕의 한 로펌은 예정됐던 채용을 취소하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