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은 콩팥과 간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꽃샘추위 끝자락인 3월부터 바지락의 제철이다. 바지락은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해 남녀노소 즐겨 찾는 식재료다. 바지락의 건강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정력과 빈혈 예방에 효과적
▶정력=바지락은 남자 정력에 도움이 된다. 바지락에 풍부한 아연이 생식 기능과 성욕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다. 아연은 정자와 정액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지락 100g 당 아연 함량은 7mg 으로 5mg 인 소고기보다 많은 양이다. 또한, 바지락은 정자 생성을 촉진시키고 전립선염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빈혈=바지락에 들어 있는 철분은 빈혈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바지락 100g 당 철분 함량은 2.68mg 으로 100g 당 2.6mg 의 철분이 들어 있는 쇠고기와 비슷한 수치다. 철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성분으로 특히 폐경기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바지락에 풍부한 비타민 B12 도 적혈구 생성에 도움을 줘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간 기능=바지락은 콩팥과 간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바지락에 함유된 타우린이 몸 안에 있는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을 해, 나트륨으로 인한 콩팥 손상을 줄이기 때문이다. 또한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등 간 기능을 높여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영양성분표에 따르면, 바지락 100g 당 타우린 함량은 1052mg 이다. 성인의 일일 타우린 섭취 권장량은 1000mg 으로, 바지락 한 줌으로 하루 타우린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타우린은 몸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근육=바지락은 단백질이 많아 근육 형성에 도움이 된다. 바지락 100g 에 단백질 함량은 12g 으로 8g 인 두부보다 많다. 또한, 근육을 형성하는 단백질이 잘 합성되도록 돕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성분도 풍부하다. 이 성분이 부족할 때 지방이 쌓여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제철에 먹어야 제일 안전하고 맛있어
바지락은 제철에 먹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맛있다. 바지락과 같은 패류는 대개 산란기에 독소가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봄 바지락은 산란기를 대비해 해수를 왕성하게 빨아들여 물속의 유기물을 흡수해 크게 성장한다. 바지락 제철은 3~4 월이며 산란기는 7~8 월이다.
바지락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패류독소에 식중독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패류독소는 조개류에 축적되는 독소로, 마비나 식중독을 유발하며 주로 2~3 월에 발생해 4~5 월에 최고치에 이른다. 패류독소가 있는 조개를 먹고 30 분 정도가 지나면 입술과 혀, 얼굴 전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목과 팔을 거쳐 전신으로 번지는데, 호흡이 멈춰 사망한 사례도 있다. 패류독소는 조개를 가열하거나 조리해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먹기 전 패류 채취가 금지된 해역에서 잡힌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바지락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체질이 차가운 분들은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복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바지락은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