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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의 효능은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몸에 쌓였던 노폐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한때 결명자차는 보리차와 함께 서민들이 흔히 마시는 차였다. 결명(決明)이라는 이름처럼 ‘눈을 밝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아직도 결명자차를 찾는 이들도 있지만,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동의보감에 언급되기를 “성질은 평(平)하며(약간 차다고도[微寒] 한다) 맛이 짜고[鹹] 쓰며[苦] 독이 없다. 청맹(靑盲: 점점 실명이 됨)과 눈이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것, 눈이 붉고 흰 막이 생기는 것, 머리가 아프고 코피가 나는 것, 입술이 푸른 것을 낫게 하며 간기를 돕고 정수(精水)를 보태어 준다”고 했다.

현대적으로 말하면 눈의 열성 질환으로 인한 증상(시력감퇴·충혈·야맹증·결막염·안구건조 등)뿐 아니라 머리 전체의 열성 질환 및 혈액순환 문제로 인한 증상(두통, 코피, 구내염, 현기증 등)에도 사용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간기를 돕고’인데, 결명자는 엄밀히 말하면 눈이나 머리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간장(肝腸)이 과로하거나 문제가 있어 비정상적인 열(熱)이 위로 올라올 때 이를 배출해 주는 작용을 한다. 이 간장의 열을 배출할 때 대·소변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결명자는 소변불리나 변비 등에 이용하기도 한다.

실제 결명자의 영양을 분석해 보면 비타민A, 비타민C, 카로틴, 캠페롤, 루테인 등 눈 건강을 좋게 하는 영양소가 많고 베타카로틴 등 안구 노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영양소도 풍부하다. 더불어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알로에 에모딘, 아글리콘 등의 안트라퀴논 유도체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들은 장의 연동운동을 항진시켜 장 내용물을 빨리 배설시키는 작용을 해 변비에 도움이 된다. 간의 해독기능도 좋아지고 혈액이 깨끗해지며 순환 상태도 개선되므로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결명자차는 분명 도움이 된다.

TIP1 . 결명자와 다이어트=다이어트 제품들을 살펴보면 결명자 성분이 함유된 것이 많다. 그만큼 결명자는 다이어트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결명자가 직접적으로 배변을 유도해 소변량도 늘어나고 다이어트 중 쉽게 유발되는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단기간이라면 결명자차를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진다.

하지만 결명자의 효능은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몸에 쌓였던 노폐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명자를 먹는 초기에는 살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차로 체중 감량은 줄어들고 심하면 요요현상이 올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음식량을 줄인 상태에서 장의 연동운동만 계속 촉진하다 보면 장 근육이 지쳐서 오히려 변비가 될 수도 있으므로 다이어트를 위해 결명자차를 마시고 싶다면 정말 ‘차’를 마시는 정도로 그 양을 조절할 것을 권한다.

TIP2 . 결명자 부작용=결명자는 이뇨와 배변을 촉진하기 때문에 너무 마르거나 대사가 저하된 사람, 저혈압 경향인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이는 ‘많이’ 먹었을 때이고, ‘차’ 정도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루 한두 잔 정도로는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궁수축 작용이 있어 임신부는 피하라고 하는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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