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생간을 먹은 뒤 몸살, 복통이 생겼다면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생으로 먹는 음식을 즐긴다면 기생충 감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회충·간흡충 등에 감염될 경우 가벼운 몸살과 복통을 앓게 되며, 심하면 백내장·척수염·뇌막염 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기생충 감염 증상은 주로 ‘개회충’ 감염에 의해 나타난다. 대부분 몸살 정도로 그치지만, 약 1%는 개회충이 혈액을 통해 눈이나 뇌로 이동해 눈이 침침해지거나 눈에 부유물이 생기기도 한다. 드물게 백내장이나 척수염을 겪는 경우도 있다. 동물의 생간을 먹은 뒤 몸살 증상이 생겼다면 개회충 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간흡충 감염 역시 주의해야 한다. 간흡충 감염은 주로 민물 생선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발생한다. 상복부 통증과 함께 발열·황달·설사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하면 담석·화농성 담낭염·담도암 등이 생기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은 요충 감염을 겪을 수도 있다. 요충에 감염되면 항문 주위가 가려우며, 질·난소 등으로 들어갈 경우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때문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을 할 때는 손을 잘 씻고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알벤다졸’, ‘플루벤다졸’ 성분 구충제를 구매·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은 몸에 들어온 기생충이 포도당과 같은 체내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해서 사멸시킨다. 알벤다졸은 2세 이상, 플루벤다졸은 성인과 소아(1세 이상) 구별 없이 복용할 수 있다. 기생충 사멸 효과를 높이려면 공복에 먹도록 한다. 다만, 구충제를 먹은 뒤에도 계속해서 항문 부위가 가렵고 복통, 버짐 등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 검사를 통해 전문의약품을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