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24시간 동안 941회 점프해 '번지점프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남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뉴질랜드 헤럴드, 호주 ABC 방송 등은 번지점프 탄생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최다 점핑에 도전한 남성 마이크 허드를 소개했습니다.
뉴질랜드 국적의 마이크 허드는 2017년에 430번을 뛰어 번지점프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 한 프랑스 남성이 765회 점프에 성공하면서 깨졌습니다.
이에 800회 이상 뛰겠다는 목표를 세운 그는 지난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에서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총 941회 뛰어내려 목표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번 도전 과정을 온라인에 생중계하며 뉴질랜드 정신 건강 자선 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까지 진행한 허드는 약 8,600 뉴질랜드 달러(한화로 약 686만 원)를 기부했습니다.
허드는 "분명 쉽지 않은 엄청난 도전이었지만 뉴질랜드는 번지점프의 발상지다. 번지점프는 우리 DNA의 일부이기 때문에 기록도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간중간 멀미할 것 같은 위기가 있었지만, 정신을 다잡고 계속 도전해 속도가 느려지지 않았다"라면서 "최고의 번지 크루들과 함께한 덕분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번지점프는 뉴질랜드인 A.J. 해킷과 헨리 반 아시가 바누아투의 원주민이 발목에 긴 덩굴 줄을 묶고 뛰어내리는 의식에서 착안해 대중화했습니다.
1988년 뉴질랜드 퀸스타운 카와라우 다리에 세계 최초 상업용 번지점프장을 설립했으며, 이곳에서 최초의 상업용 번지 점프도 이뤄졌습니다.
이후 이들은 번지점프 기술을 발전시켜 뉴질랜드 안전 표준 규정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 세계 업계 표준이 됐습니다.
한편, 번지점프의 본고장인 만큼 뉴질랜드에는 전 세계 점퍼들을 사로잡는 최고의 번지점프장이 퀸스타운 3곳·오클랜드 2곳·타우포 1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