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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충돌에 이어 지상군 투입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도 이란의 개입 등 확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 시간 15일 방영된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이 격화하고 북쪽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대치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면서 "물론 이란의 개입도 위험"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이번 사태에서 방관자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선 우리는 이란의 '대리자'인 헤즈볼라를 우려한다"며 "물론 이란이 어떤 형태의 직접 개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 핵심 당국자가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음을 공식 표명한 것입니다.

이란과의 외교적 접촉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과 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며 "우리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직접 분명히 전하기 위해 그 수단들을 지난 며칠간 활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축출한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이스라엘과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는 잔인하고 사악한 테러 조직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에 위협일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도 도전"이라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평화와 존엄, 안정 속에서 살게 할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민간인 안전과 식량, 물, 대피처 등에 대한 접근권이 이스라엘, 유엔과 다른 중동 국가들에 의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자지구내 미국인들이 인접 국가인 이집트로 이동하는 안전한 통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말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5일 이집트에 도착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의회 승인을 추진 중인 대우크라이나 및 대이스라엘 지원, 남부 국경통제 강화 관련 패키지 예산액이 20억 달러(2조 7천억 원)를 '상당히'(significantly) 넘는 규모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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