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여론조사…‘팔레스타인에 동정심’ 35세 이하 54%
1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콜로라도 주 의사당 건물 밖에서 열린 이스라엘 지지 집회 모습[AF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을 놓고 미국 내에서 연령·정치 성향별로 미묘하게 엇갈린 기류가 드러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마스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전쟁을 놓고 대다수 미국인이 양측 모두의 유혈 사태에 동정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71%가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큰 동정을 표했고, 96%는 최소한 어느 정도 동정을 밝혔다.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공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도 전체의 41%가 많은 동정을 밝혔으며, 84%는 어느 정도 동정 입장에 손을 들었다.
지지 성향별로는 민주당(49%)과 무당층(47%)에서 팔레스타인에 큰 동정을 느낀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에 달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같은 답변이 26%에 불과했다.
연령별 격차는 한층 뚜렷했다.
65세 이상에서는 87%가 이스라엘에 큰 동정을 표했고, 팔레스타인에 동일한 감정을 표한 경우는 36%에 불과했다.
반면 35세 이하 젊은 층에서는 61%만이 이스라엘에 큰 동정을 나타냈고, 거의 비슷한 54%가 팔레스타인에 같은 입장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대응이 완전히 정당하다고 평가했고, 20%는 어느 정도 정당하다고 보았다. 정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68%가 완전히 정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률은 38%에 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문제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전체의 47%로 집계됐다.
완전한 신뢰를 보낸 응답자는 전체의 16%에 불과했고,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답변은 31%였다. 반면 26%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28%는 무응답이었다.
또 응답자의 35%는 미국이 현 상황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15%는 지나치게 많이 돕고 있다고 답했다. 지나치게 적다는 응답도 14%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