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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50일 전쟁·이집트 중재로 휴전…지상군 작전, 2009년 15일·2014년 19일
"어느 쪽도 싸움 끝낼 의지 없어"…장기화 우려

 

14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해 지상전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 건물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3.10.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8일째. 양측에서 3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례를 살펴봤을 때 현 사태는 최소 열흘에서 두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은 14일(현지시간) CNN에 민간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난 것을 확인하면 가자지구에서 '중대한 군사작전(significant military operations)'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이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튿날 오전에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까지 안전한 이동을 허용할 것이라며 대피 시간을 연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일단 15일에도 주민들의 대피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110만 명에 달하는 가자 북부 주민들이 짧은 시간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15일 간 지상군 투입 작전

이스라엘 측에서 2007년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네 차례 큰 교전을 벌였다. 이 중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건 두 번이다.

첫 교전은 2008년 12월27일부터 이듬해 1월18일까지 23일간 이뤄졌다. 가자지구에서 로켓포가 발사되자 이스라엘은 '캐스트 리드 작전(Operation Cast Lead)'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작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 침공은 8일 뒤인 1월3일 이뤄졌다.

당시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양측 사상자 증가에 대한 우려와 국제적 비판이 커지자 가자지구에서 더 공격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1월18일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하마스도 12시간 후 휴전을 발표하면서 양측 간 마찰은 끝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2009년에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고 하마스를 파괴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논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에후드 올머트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남부 사령관(현재 국방장관)은 작전이 지속되길 원했지만 당시 에후드 바락 국방 장관은 하마스에 충분한 피해를 입혔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복리와 복지에 책임지는 일이 있어서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캐스트 리드 작전' 이후에도 긴장은 계속 고조됐다. 2012년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가자지구에서 200발 이상의 로켓과 박격포탄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다. 2012년 11월14일. 마침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지도자인 아흐메드 자바리를 살해하며 '방어벽 작전(Pillar of Defense)'을 시작했다.

같은 달 21일까지 8일간 전쟁 동안 이스라엘은 5만7000명의 예비군을 동원하고, 가자지구를 따라 지상군을 배치했지만 지상군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21일 이집트 정부가 중재한 휴전으로 갈등은 일단락됐다. 이스라엘에서 6명, 팔레스타인에서 17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1년5월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의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에 화염이 치솟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014년 19일 간 지상군 투입 작전

한동안 비교적 평온한 시기를 누리던 양측이 다시 갈등 국면을 맞은 건 2014년이다. 막 취임한 이집트의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은 자신의 숙적이자 하마스의 뿌리인 무슬림 형제단과 하마스가 공모한 것으로 간주해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강화했다.

강도 높은 봉쇄 정책으로 경제적,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던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폭력 행위를 이어갔고, 결국 2014년 7월8일 이스라엘의 '프로텍티브 엣지 작전(Protective Edge)'으로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같은 달 17일 지상군을 투입했다. 8월26일까지 50일간 적대 행위가 계속되며 팔레스타인에서만 약 2200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서는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군 투입 작전은 19일 간 이어졌다. 이때도 이집트의 중재로 양측은 휴전을 받아들였다.

NYT에 따르면 2014년에도 가자 점령을 놓고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 당시 군 당국은 예상가능한 결과를 브리핑했다. 이스라엘 군인 수백명이 사망하고, 1만 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는 것이었다. 또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요르단과 맺은 평화 협정이 깨질 수 있고, 가자 점령 비용이 막대하다는 추산도 나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1년 5월10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해 13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이 맞대응하며 최소 2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13일 하마스 측에서 휴전을 제안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거부했다. 18일 프랑스가 이집트, 요르단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휴전 결의안을 제출했고, 결과적으로 21일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을 맞았다.

이번 전쟁을 두고 202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의 분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4일, 곧 가자시를 공격한다고 예고하며 "군이 북부에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와 테러조직의 통치능력·군사능력의 완전한 파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갈등에 대한 더 큰 해결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려워 보인다"며 "최근 몇 년간 실질적인 평화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럽외교협회(ECFR)의 중동 선임분석가인 휴 로바트는 유로뉴스에 "현재 어느 쪽도 싸움을 끝낼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싸움이 벌어지기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지금 어느 쪽에게도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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