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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무원 필기 시험 현장/사진=중국 인터넷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공무원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2024년도 중국의 국가직 공무원(궈카오·國考) 임용절차가 10월 15일 정식으로 시작됐다. 이번 임용 절차를 통해, 중국 정부는 1만8948개 직렬에서 모두 3만96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6.7% 증가한 규모로서 중국은 5년 연속 국가직 공무원 채용인원을 늘려왔다.

지역별로 보면 하이난성(省)이 선발인원을 70.2% 늘렸으며 장시성(28.1%), 칭하이성(28%), 시장(티베트)자치구(26.2%), 구이저우성(25.6%) 등도 선발인원을 20% 이상 늘렸다.

류요전 화투교육 수석연구원은 "최근 각 지역의 선발인원과 응시인원을 보면 광둥성의 선발인원이 3000명을 초과하는 등 가장 많으며 시장(티베트), 닝샤, 칭하이, 하이난의 선발인원은 적은 편으로 50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무원 시험 열풍과 더불어 공무원시험 교육시장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류 연구원은 "공무원 시험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교육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도 중국 국가직 공무원 모집공고에 따르면 선발인원은 주로 세무, 세관, 철도경찰, 출입국사무소 등에 집중돼 있다. 특히 중국 세무계통의 선발인원은 2만4008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60.7%를 차지했다.

몇 년간 공무원 열풍이 불면서 응시인원은 2019년도 127만명에서 2023년도 260만명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들어 중국 대학생들은 중국에서 '체제내'(體制內)라고 호칭하는 공공부문을 선호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중국 민영기업 기업의 성장세가 정점을 이미 찍은 것으로 보이는 것도 대학 졸업생의 공공부문 선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이 사상 최대인 1158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하락 및 중국 정부의 플랫폼·사교육 등 민영기업 규제로 인해 사기업의 구인 수요가 감소하자 청년 실업률이 갈수록 상승했다. 지난 6월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중국 정부는 청년 실업률 발표를 아예 중단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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