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은 임시항공편을 편성해 스모 선수들을 분산해 탑승시켰다. [유튜브 ANNnewsCH]
1명당 평균 몸무게가 120kg에 달하는 스모 선수들의 단체탑승 소식에 일본항공이 안전을 위한 추가 항공기를 띄웠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본의 대표 항공사인 일본항공이 탑승자 명단에 스모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자 추가 항공기를 띄웠다고 전했다. 이같은 예외적 조치는 중량 초과를 피하기 위한 긴급대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항공은 임시항공편을 편성해 스모 선수들을 분산해 탑승시켰다. 사진은 당시 비행기에 탑승한 스모 선수들 모습. [유튜브 ANNnewsCH]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스모 선수들은 남부 아마미 군도의 섬 아마미오시마에서 열리는 스모 대회 출전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탑승이 예정된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165인승 비행기다.
문제는 남다른 승객들의 몸무게였다. 일본항공이 산정한 승객의 평균 몸무게는 70kg. 항공기 제한 중량 초과로 인한 사고 발생을 우려가 나왔다. 충분한 양의 연료를 싣기 위해서라도 제한 중량을 초과하지 않아야 했다.
일본항공은 처음엔 하네다 공항에 더 큰 항공기를 투입하려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타미 공항에는 더 큰 항공기를 이·착륙시키기 어려워 이 역시 대안이 될 수 없었다.
일본항공은 임시항공편을 편성해 스모 선수들을 분산해 탑승시켰다. [유튜브 ANNnewsCH]
결국 일본항공은 이타미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임시 항공편을 편성해 스모 선수들을 분산 탑승시키기로 결정했다. 이타미 공항에 있었던 14명의 스모 선수가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했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중량 제한 때문에 임시편을 운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스모 선수들의 무거운 몸무게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탄 여객기나 버스의 사진이 유명해지곤 했다. 2018년 은퇴한 러시아 태생의 스모 선수는 몸무게가 최고 292.6kg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