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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문제가 생기면 황달 증상 외에도 소화불량, 변비, 대변 색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몸 곳곳에 증상이 나타난다. 간(肝) 역시 마찬가지다. 황달 증상과 함께 피부색이 변할 수 있으며, 소화기능이나 대·소변 색에도 변화가 생긴다. 문제는 간의 경우 신경세포가 적다보니, 질환이 진행될 때까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어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간염, 간암, 간경변증과 같은 질환의 발견·치료가 늦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간 질환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의심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몸에 생기는 간 기능 이상 신호를 알아본다.

부쩍 심해진 피로감
최근 들어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심해졌다면 간 기능이 떨어졌을 수 있다. 간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해독·소화흡수 작용을 맡고 있으며, 이 같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심한 피로감 ▲능률 저하 ▲식욕·성욕 감퇴 ▲권태감 ▲잦은 짜증 등 심리적인 부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다만, 사람이 느끼는 피로는 주관적이고 간이 아닌 다른 문제에 의해서도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으므로, 아래 설명하는 증상들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황달·피부색 변화
황달은 간 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대사 장애로 인해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이 제거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노란 빌리루빈 색소 때문에 피부도 노란색을 띤다. 주로 눈 흰자위에 먼저 황달 증상이 발생하고, 얼굴, 앞가슴, 온몸 순으로 확대된다. 얼굴이 노란색이 아닌 어두운 색을 띠고 윤기가 사라진 경우에는 간 기능이 매우 악화된 상태일 수 있다. 간혹 목이나 어깨, 윗 가슴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반점을 누르면 붉은 색이 사라지고 떼면 다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밖에 손바닥 혈관이 확장돼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 엄지와 새끼손가락 밑 부분이 붉은 빛을 띠는 경우도 있다.

소화불량
간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간에서 알부민 생성이 줄어든다. 혈액 내 알부민 수치가 감소하면 오른쪽 배 윗부분이 부푼 듯한 느낌이나 속이 더부룩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심한 경우 구역질을 하고 설사·변비 증상을 겪기도 한다. 혈액 삼투압이 떨어져 혈액 수분이 복강 내에 차면 복수가 생기는데, 이때 복수가 위(胃)를 압박해 속이 거북해질 수도 있다.

하얗게 변한 대변 색깔
간 기능이 저하되면 대변 상태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빌리루빈이 담즙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혈액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대변과 달리 하얀색을 띤다. 혈중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나온 경우에는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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