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 약 대신 먹는 천연 소화제 9가지

 

 

팥

 파은 성질이 차가워서 소화가 잘 안 될 때 위장으로 몰리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팥에 함유된 비타민 B1은 위산이 높아지는 것을 낮춰주고 탄수화물의 소화를 도와줍니다. 팥 껍질에는 영양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지만 평소 몸이 찬 사람이라면 장기간 팥을 먹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호박죽

 한의학에서 흙의 기운을 지닌 약재인 호박은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호박 속 천연 당분은 위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능력을 향상해줍니다. 그냥은 먹기 심심한 호박을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달달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위장이 약해졌을 때 더욱 효과적입니다. 

무

 '동의보감'에는 무가 오장의 나쁜 기운까지 씻어내고 기를 내리는 데 가장 빠른 채소라고 쓰여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무는 천연 소화제로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매우면서 단맛을 지닌 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디아스티제'라는 소화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무는 밀, 보리, 메밀 등으로 만든 음식을 소화시키는 효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면 종류의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고, 껍질에 소화효소가 풍부하므로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습니다. 

새우젓

 발효 음식인 새우젓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흔히 새우젓을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 손꼽는데, 이는 돼지고기의 찬 성질을 새우젓이 보완해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관을 보호하는 기능까지 있어 돼지고기와 먹을 때에는 꼭 곁들여 먹는 게 좋습니다. 

마

 한의학에서는 마를 '산에서 나는 약'이라 하여 산약이라고도 부르며 중요한 한약재로 사용하였습니다. 그중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탁월하여 천연 소화제로 자주 쓰였습니다. 마에 함유된 끈적끈적한 질감의 뮤신이란 성분은 단백질의 흡수를 돕고 위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익히지 않고 생으로 갈아먹어도 좋고, 쌀과 함께 먹으면 위염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좋습니다. 

양파

 한국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식재료인 양파는 겨울철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해 주며, 소화가 안되거나 헛배가 부른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양파 특유의 매운맛과 자극적인 향은 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헬리코박터균의 성장을 막아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생강차

 감기에 걸렸을 때 자주 마시는 생강차는 겨울철 차가워진 몸속을 따뜻하게 해 주어 소화를 돕는 데 탁월합니다. 생강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고, 맵고 알싸한 성분이 살균 작용까지 하여 식중독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단 생강 껍질은 차가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을 따듯하게 하려는 효과를 얻으려면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찹쌀

 찹쌀은 소화 기능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천연 소화제로, 특히 소음인 체질의 위장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입니다. 찹쌀을 볶아서 먹으면 설사를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고, 죽을 쒀서 먹으면 위를 편하게 하고 복통을 멈추게 해 줍니다. 단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매실청

 매실에 함유된 다양한 유기산은 소화액과 소화효소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주어 소화가 잘될 뿐 아니라 식욕까지 돋아줍니다. 체기가 있을 때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급성 소화불량을 개선해주는 효능이 있어 집 안에 상비약처럼 구비해두면 좋습니다.

 이상으로 약대신 먹는 천연 소화제 9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약보다는 천연 소화제를 먹는 것이 몸에 좋지만 그전에 폭식이나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