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이라면 주기적으로 소변이 마려운 것이 자연스럽지만,
그 빈도가 너무 잦거나 기분 나쁜 통증이 동반된다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질병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 비뇨기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오줌소태라고 불리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마다 따갑고 아프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방광은 콩팥에서 흘러나오는 오줌을 저장하였다가 일정한 양이 되면
요도를 통하여 배출시키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이다.
방광염은 이러한 방광의 점막이나 점막 아래 조직에 세균 및 바이러스 등에
의해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월등하게 빈발한다.
여성이 8배나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남성의 요도길이는 18㎝가량인데 비해 여성의 요도길이는 3~4㎝ 정도로 훨씬 짧다.
또 여성의 요도가 질과 항문에 가깝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세균의 침투가 쉽다.
세균 침투경로는 대변-회음부-요도를 거쳐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방광염 증상
방광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긴박한 소변 욕구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나 타는 듯한 느낌, 화끈거림 등을 느낀다.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평소보다 소변의 색이 진하고 붉게 보일 수 있다.
또한 소변에서 평소와 다른 악취가 나기도 한다.
2. 방광염 종류
방광염은 원인에 따라 단순 방광염, 복합성 방광염, 재발성 방광염으로 나눌 수 있다.
단순 방광염의 주 원인균은 75~90% 정도가 대장균,
그다음은 포도상구균이 약 10~20%를 차지하며 성관계 후 발생하기도 한다.
복합성 방광염은 요로 생식계 면역이 떨어지거나 약물에 내성을 가진 균에 의해 발생한다.
재발성 방광염은 세균 지속감염과 재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짧은 기간 내 이전과 같은 균에 의해 발생할 경우 세균 지속감염,
이전과 다른 균에 의해 간격을 두고 재발하는 것을 재감염이라 한다.
3. 방광염 치료
방광염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원인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이를 방치할 경우 점차 악화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며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될 위험이 높다.
4. 방광염 검사
방광염이 의심될 경우 우선 문진 및 신체검사를 받은 뒤 소변검사, 소변 균 배양검사,
항생제 감수성 검사 등을 실시한다.
소변검사를 통해 세균뇨, 농뇨, 혈뇨 등이 관찰될 수 있고
소변 균 배양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균을 파악해 이에 맞는 항생제를 선택한다.
질염, 성병균에 의한 요도 감염, 요도 불편감을 동반할 수 있는 비염증성 질환들과의 감별도
실시하며 재발성 방광염이나 혈뇨 등의 경우에 따라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5. 방광염 예방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 배뇨 후 회음부나 항문을 닦을 때 앞에서 뒤쪽 방향으로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소변을 본 후에도 요도를 세게 닦지 말고 물기만 살짝 제거하는 정도로 닦는 것이 좋고,
평소 소변을 너무 참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은 방광에 있을 수 있는 세균을 희석하고 씻어내어
방광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해준다.
매일 약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방광염에 쉽게 걸린다면 커피나 홍차, 탄산음료, 술과 같이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성관계 후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항문이나 요도 주변의 세균이 성관계로 인해 요도나 질로 쉽게 이동해
방광염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콘돔에 의한 자극에 의해 요도 점막 자극 및 비뇨기의 방어기능이
약화되어 걸리기도 하며, 성관계 중 생긴 상처로 인해 쉽게 감염되기도 한다.
피임약 사용 및 호르몬 변화도 방광 점막을 약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떨어트리기도 한다.
성관계 후에는 즉시 소변을 봐서 요도 세균이 방광이 도달하기 전에 씻어내는 것이 좋고,
재발이 잦다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