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식도, 위, 후두 등에 암이 더 잘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은
남성 17만 1274명, 여성 12만 282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암 발생률을 조사했다.
대상자들의 흡연과 음주 여부, 키와 BMI(체질량지수)
식단과 신체 활동 등의 정보를 수집했다.
전체 대상자 중 2만 6693명이 암에 걸렸고
그 중 남성은 1만 7951명, 여성은 8742명이었다.
특히, 여성에 비해 식도암은 10.8배, 위암은 3.3배,
후두암과 방광암은 3.5배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녀간 암 발생률 차이가 호르몬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남성에게 더 많이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은 세포 크기와 수를 증가시키는데,
존스홉킨스대학교 종양학 오티스 브롤리 교수에 따르면 세포 수가 많을수록
악성세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남녀간 면역반응 차이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암을 유발하는 B형 간염과 C형 간염 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
연구 저자인 사라 잭슨은 "음주와 흡연, 식습관과 신체적 활동 등의
요인을 통제해도 남성이 여성보다 암에 더 잘 걸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