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공습, 최소 500명 사망”

by 민들레 posted Oct 18,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BBC·알자지라 보도...바이든 요르단 방문 취소
보건부 “수백명 희생자들 건물 잔해 밑 존재”
하마스 “대량 학살”, 이스라엘 “사실 확인 중”

 

이스라엘군이 17일(현지시간) 오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BBC와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18일 중동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도 취소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 보건부는 “수백명이 다치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2008년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이스라엘군의 공습이라고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하레츠는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특히 18일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요르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고 짚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이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아바스 수반은 18일 요르단 암만에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도 취소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이 “대량학살”이라며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최근 공습에서 그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아직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해 현장 지휘부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하마스로부터 가짜 뉴스가 종종 나온다”고 덧붙였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인들이 1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남부 데이르 알 발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향신문